[장난감 무인기의 진화-2] 글로벌 기업들이 드론에 열광하는 이유

입력 2014-04-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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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글로벌호크 군용 드론(무인항공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 위치한 드라이덴 비행연구센터 격납고에 배치돼 있는 모습.(AP 뉴시스)

글로벌 검색 공룡 구글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과의 드론 개발사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 인수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드론 개발에 사활을 거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페이스북은 태양광 무인기 제조 업체인 영국의 '어센타'를 지난달 말 2000만달러(207억9000만원)에 인수했다. 구글과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부터 무인비행체 개발에 나섰고, 지난 14일 구글이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타이탄)'를 인수해 하늘경쟁의 주도권을 잡았다.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가 지난 4일 롱텀에볼루션(LTE) 송수신이 가능한 드론 비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전 세계 인터넷ㆍ통신 기업들이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선이 깔리지 않거나 무선전화가 터지지 않는 개도국 시장에 인터넷을 보급해 시장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이번에 구글이 인수한 타이탄은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드론을 제조하는 회사다.

타이탄이 개발 중인 태양광 무인기는 연료 공급없이 20㎞ 고도에서 시속 105㎞로 5년간 날도록 설계중이다. 길이 50~60m의 날개 위에 3000개의 태양전지를 붙여 7㎾의 전력을 생산한다. 통신설비를 무인기에 탑재해 띄우면 통신망을 깔기 어려운 지역에 무선 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 수집이나 재난 구호, 환경 평가 등도 가능하다.

또 태양광 무인기는 위성과 달리 낮은 고도에서 움직이지만, 수행하는 일은 인공위성과 같다. 그러나 제작부터 발사, 관리 비용은 위성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 경쟁에 뛰어 들었던 것이다.

현재 인터넷 이용 인구는 약 25억명으로 추산된다. 세계 인구가 70억명인 것을 감안하면 보급률은 3분의 1 수준이다. 인터넷 보급률을 높이면 온라인 광고 등 구글의 수입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구글은 작년 6월 뉴질랜드에서 30개의 열기구를 띄워 50여 가구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험을 했다. 앞으로는 열기구뿐만 아니라 무인기를 통해 더 넓은 지역에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인기의 실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통신장비 등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능력이 113㎏밖에 안되고, 인터넷 전송을 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밤에는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없다.

구글이 인수한 타이탄이 만들 무인기도 2015년에 첫 상업 비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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