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4월 23일은 책의 날…사랑하는 이에게 책과 장미를

입력 2014-04-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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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광장 등지 고서적 전시ㆍ콘서트…도서관에선 사랑의 책 보내기 운동도

▲2013년 4월 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2013 서울북 페스티벌’에서 여학생들이 책으로 쌓아 올린 행복책우물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4월 23일은 4월의 어느 평범한 하루가 될 수도 있는 날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매우 특별한 날이다.

매년 4월 23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세인트 조지 축제일(Saint George’s Day)’을 기념해 ‘책과 장미의 축제’ 행사를 펼친다. 이날 카탈루냐인들은 책을 사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사한다. 남성은 여성에게 장미꽃을 건네고, 여성은 남성에게 책을 선물하는 카탈루냐의 전통에서 유래했다.

1564년 4월 23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52년 후 자신의 출생일과 같은 날인 1616년 4월 23일 숨을 거뒀다. ‘돈키호테’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문호 세르반테스 역시 셰익스피어의 사망일인 1616년 4월 23일에 일생을 마감했다.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로, 정식 명칭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 Copyright Day)’이다. 스페인의 ‘세인트 조지 축제일’과 셰익스피어·세르반테스의 사망일에서 유래한 이날은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서 증진에 힘쓰고자 1995년 제정됐다. 국내에서는 2002년부터 ‘책의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현재 스페인·프랑스·노르웨이·영국·일본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책과 장미의 축제가 동시에 펼쳐지고, 영국에서는 4월 23일을 전후해 한 달간 부모들이 취침 전 자녀들에게 20분씩 책을 읽어 주는 ‘잠자리 독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그럼 국내에서는 어떤 행사가 펼쳐질까.

국내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정부, 출판, 도서관, 독서단체가 연합해 범국민적인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 김선정 차장은 “올해부터는 보다 많은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규모를 키웠다”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그 일환으로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장과 청계천로에서 ‘2014 세계 책의 날 기념, 책과 장미가 흐르는 청계천 & 책드림 콘서트’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인문정신문화과 하재열 사무관은 “이날 부스 형태로 고서적 전시와 책 판매를 진행하고, 도서교환을 할 수 있는 책 장터를 마련한다”며 “423 송이의 장미꽃을 행사 참가자들에게 한 송이씩 나눠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지역별 도서관은 사진 공모전, 사랑의 책 보내기 운동, 도서관에 책 기증하기 캠페인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조선시대와 중세 이탈리아의 고문헌을 관람할 수 있는 ‘왕릉, 죽은 왕들의 궁전’ 전시회를 마련했다. 고문헌 25종 129책을 전시한 이 행사는 6월 29일까지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진행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탄생한 청주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청주시 6개 권역별 도서관에서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27일까지 4주 동안 ‘도서관! 세상과의 평생소통, 미래와의 설레는 동행’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대형서점도 ‘책의 날’ 기념행사에 동참한다. 인터넷교보문고는 ‘책의 날’을 기념해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의 작품 구입시 할인 가능한 쿠폰을 31일까지 제공한다. 인터파크 도서는 오디오북 제작 캠페인을 22일까지 진행, ‘책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캠페인에 최종 선정된 목소리를 2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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