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횡령ㆍ배임’ 강덕수 전 STX회장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4-04-08 18: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TX그룹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 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강 전 회장을 포함해 STX그룹 전직 임원 4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과 함께 STX그룹 전 CFO 변모 씨, 전 경영기획실장 이모씨, STX조선해양 전 CFO 김모 씨 등 4명에 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강 전회장이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하는 등 회사에 3100억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회사자금 54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STX그룹 계열사에 대한 은행자금 투입 규모가 10조 원에 이르는 점 등에 비춰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강 전 회장의 횡령 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과 6일 강 전 회장을 두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검찰은 이희범(65) LG상사 부회장에 대해서도 범행공모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했던 이 부회장은 2009~2013년 STX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을 맡았고, 2010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계열사 회장을 지낸 시기가 횡령·배임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강 전 회장과 계열사 부당지원 등 범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소환을 검토 중이다.

강 전 회장의 강 전회장이 그룹을 살리기 위해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작업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개인비리에서 출발한 이번 수사가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벤츠가 특별 제작한 자동차 받은 페이커, 반응은?
  • 1년 새 3배 넘게 폭증한 10대 사범…고민 깊던 정부, 정책방향 전환키로
  • 한국, 싱가포르에 7-0 대승…손흥민ㆍ이강인 멀티골 "오늘 뿌듯하다"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퇴역…55년 우리 영공 지키고 역사 속으로
  • 삼성전자 노조, 오늘 연차 파업…"생산 차질 없을 듯"
  • 손흥민, 토트넘 떠나 페네르바체행?…레비 회장 "새빨간 거짓말"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10: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343,000
    • -0.03%
    • 이더리움
    • 5,285,000
    • -1.03%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29%
    • 리플
    • 723
    • -0.55%
    • 솔라나
    • 235,900
    • -1.83%
    • 에이다
    • 636
    • -0.31%
    • 이오스
    • 1,084
    • -2.52%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00
    • -1.3%
    • 체인링크
    • 24,010
    • -2.04%
    • 샌드박스
    • 651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