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부터 한지민까지…‘역린’, 초호화 캐스팅 어떻게 가능했나

입력 2014-04-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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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상반기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역린’(제작 초이스컷픽처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재규)의 캐스팅 비화가 공개됐다.

제작사 초이스컷픽처스에 따르면 ‘역린’의 캐스팅에는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의 역할이 컸다. 제작을 앞두고 캐스팅을 고민하던 이 감독은 배우들을 직접 찾아가 캐스팅을 제안했다.

이 감독은 우선 강인함을 지닌 젊은 왕 정조 역에 현빈을 캐스팅하게 되었다. 그는 “부드러움 속에서 남성적인 힘이 느껴졌고 그런 점들을 잘 표현할 것 같았다. 연기하고 표현하고 내뱉었던 어투, 표정 이런 것들이 내가 상상한 정조에 정말 가까웠다”고 말했다.

현빈 역시 “작품 선택을 할 때 시나리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그랬다. 암살의 위험 속에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힘이 있는 왕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히며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의 그림자 상책은 정조를 살리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하게 되는 캐릭터로 정재영이 캐스팅 되었다. 이에 이 감독은 “상책 같은 경우 정조의 수하에 있고 내관이지만 부성애나 친형제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정재영은 옆집 아저씨 같고 형 같기도 하지만 우직하게 살아갈 것 같은 인상이 있어서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 살인을 위해 길러진 냉혹한 살수 역의 조정석에 대해 “사람을 죽이고 청부 살수로 살아가지만 속은 여린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던 차에 조정석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검을 잡고 궐로 들어가는 순간의 눈을 보면 사람을 바로 죽일 것 같은 살의가 느껴졌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궁의 최고 야심가 정순왕후 역에는 한지민이 나선다. 이 감독은 “배우 자체가 선하고 바른 이미지가 많은데 그런 배우가 야망이 충실한 인간상을 표현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느낌들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한지민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지민 역시 “막연히 악역이 아니고 힘도 가지고 있는 악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살수를 길러내는 비밀 살막의 주인 광백 역의 조재현은 말을 툭툭 내뱉을 때 가지고 있는 눈빛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는 이유로 캐스팅됐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 역의 김성령은 일에 충실하면서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현대적인 혜경궁의 느낌을 받아 합류하게 됐다.

이 감독은 또한 금위영 대장 홍국영 역 박성웅에 대해 “역사적으로 정조에게 충성을 다짐하면서도 욕심에 충실한 인물이다. 그런 선악의 경계를 잘 표현하면서도 남자다운 박성웅에게 제안했다”고 전하는 한편 세답방 나인 월혜 역의 정은채에 대해 “현대적 감성을 가진 사람이 옛날을 살고 있는 느낌으로, 정은채가 월혜의 숨겨진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비밀을 품고 궁에 들어온 월혜 역에 정은채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이재규 감독의 노력 덕분에 ‘역린’의 역대급 캐스팅이 완성됐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이다. 조선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건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오는 4월 30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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