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채용, 삼성 인사팀장이 말하는 합격 비법은?

입력 2014-04-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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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만 주시면 뭐든지 열심히” …이렇게 말하면 떨어진다

삼성채용

▲삼성그룹이 한해 20만명 가까이 몰려드는 입사지원 과열양상을 해소키 위해 어학성적 기준을 조절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직무적성검사를 마치고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삼성 입사 지원자들. (사진=뉴시스)
삼성그룹이 7일 채용사이트(careers.samsung.co.kr)을 통해 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계열사별 시험 안내 공고를 내면서, 삼성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채용의 마지막 단계인 면접은 최종 합격 당락을 좌우한다.

이에 삼성전자와 삼성SDS 인사팀장이 말하는 삼성채용 면접 비법을 들어봤다. 한승환 삼성SDS 인사팀장은 면접에서 ‘단순 암기형 답변’을 가장 나쁜 답변으로 꼽는다. 질문 하자마자 바로 총알처럼 답변하는 건 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치 레코드 테이프가 돌아가는 것 같은 총알 답변은 사전 모의면접에서 연습했던 것을 그대로 하는 단순 암기형이란 인식을 심어주기 딱 좋다는 것이다.

한 팀장은 “진실성 없이 팩트만 죽 나열하는 등의 장황한 설명”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면접관들은 스스로의 다양한 경험에 기초한 진실성 있는 대답을 원한다”면서 “각종 취업 관련 블로그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짜깁기하거나 차용한 답변으로는 면접관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만난 원기찬 당시 삼성전자 인사팀장(현 삼성카드 대표)은 "뽑아주시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지원자는 뽑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말을 하는 취업준비생들을 많이 봤다”며 “진실성이 없어 보였다. 실제 그렇게 말한 사람을 뽑았더니 결과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승환 팀장은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은 면접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는 “준비된 질문에는 답변을 잘 했지만, 생각지 않은 질문이 나왔을 때 목소리가 줄어들고, 식은 땀 흘리는 모습을 보이면 앞에서 잘한 것도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준비 안 된 질문이 나와도 반드시 아는 건 아는 대로,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자신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원기찬 전 인사팀장도 “누구나 면접할 때면 최대한 좋게 보이려고 하지 않냐”며 “거꾸로 면접관들은 응시자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집요하게 질문을 던진다. 그럴 때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울하고 어두운 인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면접장에 들어서면서 울상을 짓는 사람, 표정 자체에 생기가 없는 사람 등 우울한 인상도 면접시 감점 요인이다.

원 전 인사팀장은 “아무래도 인상 쓰는 사람보다는 밝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보이고 주인의식이 있어 보인다”며 “20~30대를 봐도 얼굴에 어느 정도 나와 있다. 밝고 환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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