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교 6년 만에 이름 찾았다…'김대중 vs 압해' 사연 들어봤더니

입력 2014-04-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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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교

▲전남 신안과 무안을 잇는 대교가 김대중대교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사진=전남도/뉴시스)

전남 목포-신안 압해도간 연륙교의 명칭이 우여곡절 끝에 '김대중대교'로 최종 결정된 가운데 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인의 호 또는 종교적인 법명을 지명에 사용한 적은 있지만 이름을 직접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압해대교와 김대중대교를 사이에 놓고 6년 넘에 이어져온 공방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전남 소재의 교량 명칭과 경남 소재의 산·봉우리 명칭을 제정·변경하고, 오는 4일부터 공식 사용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번 국가지명위원회의 결정에는 인명(人名)을 사용한 지명이 2건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 중 전사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해역에 건설된 교량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중 여수·광양 구간에 해당된다.

'김대중대교'는 목포와 신안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이다. 현대 정치인의 이름이 교량에 부여된 첫 사례다.

지난 2008년 교량 명칭을 놓고 목포와 신안의 갈등이 시작됐다. 결국 이름이 없는 상태로 다리는 개통됐다. 이후 압해대교 다시 김대중대교 다시 압해 등으로 이름을 바꿔왔다. 이후 양 지자체가 협의해 상정한 명칭이라는 점에 의의를 둬 김대중대교로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충무대교, 원효대교와 같이 역사적 인물의 호(號)나 법명(法名) 등이 교량에 사용된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본명이 지명고시까지 된 경우는 없었다.

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인명을 지명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보다 좀 더 유연한 대처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명 분야에서 인명 사용에 대한 열린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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