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금융’ 쟁탈전]“70조 퇴직연금 시장 잡아라” 은행·보험·증권 마케팅 활발

입력 2014-04-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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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론칭·연구소 개설 잰걸음

퇴직연금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최근 70조원대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한 데다 향후 1000조원대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 금융권에서 퇴직연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눈에 띄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은퇴 서비스 브랜드와 신상품을 론칭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노후설계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011년 은행 마스코트인 ‘신이와 한이’를 발표해 브랜드 경영에 나선 신한은행은 은퇴 서비스 브랜드에도 마스코트를 활용,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시장에서 삼성생명(13.5%)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10.7%)를 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확정급여형(DB형·5조543억원), 확정기여형(DC형·2조728억원), 개인퇴직계좌(IRP형·1조436억원) 등 운용관리 기준 퇴직연금이 8조1707억원을 기록해 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 실적 1위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퇴직연금 도입 기업의 퇴직연금 사후관리를 위한 ‘알기쉬운 퇴직연금’을 발간했다. 이 책자는 전면 개정된 연금·퇴직소득세제 과세체계의 개념 정의와 다양한 사례를 상세히 다루고 있어 퇴직연금 실무자가 업무 처리 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퇴직연금 제도와 운영에 대한 소개, 퇴직연금 노무·회계세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의 및 주요 이슈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금융권 전체에서 퇴직연금 실적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12조2287억원)도 올해 은퇴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하나로 묶여 있던 보험금융연구소, 은퇴연구소, 퇴직연금연구소 3곳을 최근 분리했다. 정책적으로 연금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사적연금의 제도적 측면에 대한 심층연구가 필요하게 되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포괄하는 연금제도 전문연구기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이유다.

금융투자업계도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부터 퇴직연금 전용 웹사이트를 열었다. 이 사이트는 퇴직연금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는 물론 다양한 상품 정보 및 업그레이드된 매매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신한금융투자의 강점을 활용해 퇴직연금 상품에도 롱쇼트펀드, ELB 등을 편입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시장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 다양한 콘텐츠를 축적한 데 이어 퇴직연금 재테크 전략을 책으로 발간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퇴직연금 교육시스템을 통해 추천상품과 퇴직연금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신증권은 매달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국내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전망 및 자사가 판매 중인 상품의 특징 등을 설명해 주는 투자전략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컨슈머, 템플턴퇴직연금글로벌40증권투자신탁 등 해외투자 펀드가 크게 늘면서 해외에 투자하는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이 올 들어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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