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유산균, 아토피 치료에 효과 증명”

입력 2014-03-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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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김봉준 박사

김치유산균이 아토피 치료에 효과를 보임에 따라 향후 ‘의료식품(Medical Food/Nutrition)’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의 김봉준 박사는 26일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R&D 세미나에서 ‘김치유산의 기능성과 미래 가치’라는 주제를 통해 “김치유산균이 향후 특정질환을 가진 환자의 증상완화나 질환의 진행을 조절하는 치료보조제 역할을 하는 의료식품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료식품은 특정질환을 가진 환자의 치료목적으로 제공되는 제조·가공된 식품으로, 의사의 처방만으로 관리되는 특수의료식품이다. 의약품만큼 효과가 있고 식품만큼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김치유산균이 면역증강, 면역조절, 콜레스테롤 흡수 저해, 향균물질 생성, 다이어트 등 다양한 기능성을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면역조절 기능을 갖춘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스로 피부면역균형을 정상화할 수 있는 신념을 갖고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적당량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로, 우리 몸에 유익을 주는 균을 뜻한다.

김 박사는 “CJ제일제당은 지난 7년간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며 “짜고 시고 매운 열악한 환경의 김치에서 적응해온 유산균 및 신김치에서 발견되는 강산의 조건에 강한 유산균을 선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유산균이 바로 가려운 피부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이하 CJLP133)이다. 피부 가려움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133번째 유산균에서 찾아낸 것으로 기념해 명칭을 ‘CJLP133’으로 정했다.

‘CJLP133’은 인체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증명됐다고 김 박사는 전했다. 생후 12개월부터 13세 어린이 118명을 대상으로 섭취그룹(58명)과 섭취하지 않은 그룹(60명)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12주 동안 1일 100억 CFU(세균 개체수)의 섭취한 아이들은 SCORAD(SCORing Atopic Dermatitis, 피부현상지수로 피부현상 심화정도를 점수화 한 것) 점수가 27.6에서 20.4로 낮아졌다.

김 박사는 “최근에 ‘CJLP133’이 장 건강에도 좋은 유산균으로 밝혀졌다”며 “1일 10억마리 섭취시 복부통증, 불편감, 변비, 가스참이 2주내 개선됐고, 70%의 대상자가 7일 이내 개선효과를 느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은 30조원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4조원 수준으로, 전체 건강식품 중 3번째로 빠른 성장세(연 10~15%)를 나타내고 있다.

김 박사는 “국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지수준은 제로에 가깝지만, 식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으로, 나아가 의료식품 및 치료제 역할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J제일제당은 김치 유래 유산균의 건강소재 자원화는 물론 이를 통해 아토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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