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밑창 보고 고른다…‘아웃솔’ 기술 전쟁 치열

입력 2014-03-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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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스프링 블레이드

신발 브랜드들이 아웃솔(밑창)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러닝, 워킹, 트레킹, 농구, 골프 등 신발이 착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 되면서 적합한 밑창 소재가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발의 밑창에 과학적 이론으로 무장한 다양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최근 출시한 ‘스프링블레이드’ 러닝화는 수직 방향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존 EVA 미드솔과 달리, 밑창에 경사진 형태의 하이테크 폴리머로 만든 16개의 고탄력 블레이드를 적용, 수평방향으로 에너지를 뿜어내 뛰어난 추진력을 제공한다.

블레이드는 발 밑에 스프링이 있는 것과 같은 추진력을 제공하기 위해 발을 디딜 때 에너지를 압축했다가 앞으로 달려나갈 때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전달해 빠르게 뛰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다스 측은 “매 걸음마다 최대의 에너지 효율을 만들어내는 각 스프링을 확인하기 위해 6년이라는 제작 기간을 통해 수백 가지의 물질을 테스트하고, 지속성 유지를 위해 엄격한 탄도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리복의 ‘ATV 19’는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전 지형 만능카(ATV: All-Terrain Vehicle)의 타이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19개의 불규칙한 아웃솔 파드(밑창의 돌기)를 적용했다. 불규칙한 19개의 아웃솔 파드는 진흙, 눈, 모래 및 풀이 잘 달라붙지 않도록 하며, 효과적인 에너지 리턴율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푸마가 출시한 ‘모비움 엘리트 글로우(MOBIUM ELITE GLOW)’ 러닝화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달리는 고양이의 발바닥에서 영감 받아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뛰어난 쿠셔닝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러닝화 제품이다. 아웃솔에 장착된 8자 형태의 모비움 탄성 밴드가 발의 자연스러운 탄력을 극대화시켰다.

스위스 퍼포먼스 러닝화 브랜드 온(On)에서 출시한 ‘2014 Cloudracer(클라우드레이서)’는 특허 기술인 클라우드테크(CloudTec)시스템을 적용, 부드러운 착지와 파워풀한 도약이 가능하다.

금강제화가 선보인 ‘논슬립’(Non-Slip) 시리즈’는 미끄럼 방지 기능에 디자인까지 겸했다. ‘바이오 소프‘(BioSof) 남성 논슬립 슈즈는 밑창 소재로 등산화에 주로 쓰이는 부틸 러버(Butyl Rubber)를 사용해 접지력을 높였고, 또한 젖은 곳이나 빙판길에서 밑창이 닿는 순간 발생하는 수막현상을 막기 위해 J-STEP 무늬를 밑창에 넣어 미끄러움을 최대한 방지했다. ‘르느와르’(Renoir) 여성 논슬립 슈즈는 밑창에 마찰력과 지지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유리섬유를 사용해 미끄러운 지면에서 최적의 논슬립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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