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사건] '복지재벌' 박인근 원장, 천사의 탈을 쓴 악마인가...의문 증폭

입력 2014-03-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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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사건, 형제복지원 박원장

▲사진= 뉴시스

형제복지원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 박인근 원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형제복지원의 진실' 편에서 원장 박인근 씨가 여전히 재단법인을 운영하며 '복지재벌'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을 추적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박인근 원장은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고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 명의 무연고자를 형제복지원에 수용했다.

박인근 원장은 주민등록증이 없는 사람을 끌고 가서 불법 감금시키고 강제노역을 시켰다. 저항하면 굶기고 구타하거나 심지어는 죽이고 암매장까지 했다. 이런식으로 12년동안 무려 500명 이상이 사망 했고,일부 시신은 300~500만원에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용으로 팔려갔다.

최악의 인권 유린이 벌어졌지만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은 2년 6개월의 징역 선고를 받았다. 박 원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에,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박 원장은 훌륭한 사람이오. 박 원장 같은 사람 덕분에 거리에 거지도 없고 좋지 않소"라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한동안 잊혀지다가 2012년 박인근 원장이 세운 신영중고등학교에서 무인도 체험으로 2명의 학생이 익사하고 복지재단 대출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또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한종선 씨가 '살아남은 아이'라는 책을 펴낸 것도 그 해였다.

이후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24일 '형제복지원진상규명특별법'이 발의를 앞두고 있다.

'복지재벌'로 아직까지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인근 일가는 형제복지원의 이름을 형제복지지원재단이라는 이름만 바꿔 새로운 시설을 계속 운영해왔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 무담보로 대출 받은 금액은 형제복지지원재단 118억, 박인근 117억, 박인근의 사위 김모 씨 127억, 김모 씨의 누나 79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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