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먹거리 의료분야, 더디지만 한 걸음씩

입력 2014-03-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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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 단기 성과보다 기반 다지기

삼성의 의료분야 사업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이 초기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 진입장벽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0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직후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 중 2개에 비전자 계열의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를 포함시켰다.

삼성은 이듬해부터 2년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메디슨을 각각 설립하며, 바이어·의료기기 사업에 ‘올인’을 선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약 개발’,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신약 포함) 생산’, 삼성메디슨 ‘의료기기’ 등의 역할 분담도 끝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삼성전자와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 ‘퀸즈타일즈’가 합작해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이 되겠다는 목표다. 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BMS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스위스 세계 1위 바이오제약사 로슈그룹과 생산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하는 등 이러한 비전 달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종 특성을 고려해 절대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5~10년 후를 내다보며 차분히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바이오젠아이덱’과 합작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상황은 유사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방암치료제 ‘허셉틴(로슈)’과 같은 성분을 가진 바이오시밀러 물질 ‘SB3’의 임상3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임상 후 출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과정은 아직 남아있어 상용화까지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경우 글로벌 메이커인 GE, 지멘스 대항마로 나섰다. 최근 산부인과용 제품에서 영상의학과용까지 제품군을 넓혔고, 향후에는 기타 진단 영역까지 사업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반을 다지면서 제품의 진단 영역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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