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내부 또 다른 공모자 가능성 커

입력 2014-03-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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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직원과 협력업체가 벌인 1조8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KT ENS 내부에 또 다른 공모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대출 사건 주범이면서 해외로 도피한 전모 대표를 제외한 핵심 피의자 15명을 검거해 이중 8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 소속 김모 팀장이 이들로 부터 수십억원대 금품과 향응, 부동산 이권을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가 금융당국의 윗선 상납여부는 물론 은행, KT 등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 ENS 김모 직원은 2008년 부터 최근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8개 협력업체가 은행 13곳으로 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했다.

김모 직원은 경찰 진술에서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점심 시간을 이용해 법인 인감을 몰래 찍었다”고 말했다. KT ENS 측은 김모 직원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영진 등 내부에서 이 과정을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경찰 역시 김모 직원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냈다. 경찰은 KT ENS 전임 인감관리자와 아르바이트생이 “법인인감도장은 평소 책상 위에 놓아두면 필요한 직원들이 자유롭게 찍어갔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김모 직원이 법인인감도장 관리가 허술한 점을 노려 혼자 범행한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있을 금감원 김모 팀장 등에 대한 후속 수사 과정에서 KT ENS 내부의 또 다른 인물이 사기대출에 가담한 혐의가 밝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각 피해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한도 승인 규정 준수 여부와 매출채권담보의 진위 여부 확인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아직 상환되지 않은 2894억원의 회수를 위해 대출금 사용처 등 자금추적 수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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