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디폴트 황사’… 한국 덮치나

입력 2014-03-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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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형 부동산개발사 부도에 위기설 “구조조정 진행… 국내 영향 제한적”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회사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나친 우려감은 기우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중국 기업들의 잇따른 디폴트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펑화(奉化)시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인 싱룬(興潤) 부동산이 35억위안(6060억원)의 부채를 제때 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 현재 싱룬부동산이 15개 시중 은행으로부터 상환해야 할 채무는 총 24억위안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디폴트가 문제되는 것은 중국에서 가장 거품과 부실이 심한 부문으로 꼽히고 있는 부동산업계에서 디폴트가 선언됐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그림자 금융 자금이 대거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형성된 버블(거품)이 본격적으로 꺼지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위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와 은행은 디폴트를 완충할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며 “극단적인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금융위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적자를 내는 기업 수와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의 디폴트와 관련된 우려들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금융권의 안정성을 의미하는 중국의 Shibor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선언이 중국 정부 통제하에 있다는 점에서 이는 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의 진척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중국의 상황은 이미 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있고, 이미 증시에도 일정 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 “중국 악재가 추가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저가메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의 PBR 은 0.98배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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