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최수현 ‘같은 듯 다른’ 취임 한돌

입력 2014-03-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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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IFRS 이사 등 입지 확대… 최, 대외활동 자제 소극 행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취임 1년을 맞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오는 22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 동안 성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하지만 조촐한 기념행사 조차 없다. 연이어 터진 대형 금융사고로 금융당국 수장들이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내부적으로‘1주년 이란 말을 꺼지내 말라’며 직원들 입단속까지 나선 상태다.

양 수장 취임 이후 관치금융 논란을 시작으로 동양사태, 카드정보 유출, 대출사기 사건에 이르까지 각종 사건·사고로 수습하기 바빴던 1년이었다.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에 금융당국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 수장들이‘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들이 향후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금융권의 관심이 모어지고 있다.

최근 신 위원장은 잇따라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 의장과 IFRS 감독이사회 이사를 맡는 등 대외적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FATF는 유엔 협약과 유엔 안보리 결의 관련 금융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된 자금세탁방지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다. 그간 미국·캐나다·영국 등 주요 선진국이 의장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이번 의장국 선임은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홍콩에 이어 세 번째로 신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직 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7월부터 1년간 의장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지난 1월에 열린 IFRS 감독이사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영구 상임이사국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신 위원장이 이사가 됐다.

또한 신 위원장은 이달 말 금융사고로 잠정중단 했던 금융세일즈 외교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영국을 방문해 한국과 영국의 금융회사들이 아프리카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상반기 중 미얀마를 방문해 한국 금융회사의 미얀마 금융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반면 최수현의 금감원장은 행보는 다소 소극적이다. 올들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사상초유의 대출사기 사건 등을 수습하면서 이렇다 할 대외적 활동을 자제해 왔다.

다음달 내부 인사를 앞두고 장고에 들어간 눈치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각종 금융사고로 임원진을 비롯해 국장급 이상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1년에 대한 대외적 평가가 냉혹한 만큼 자신 거취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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