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그가 ‘대세’인 이유? 순발력 토크서 고난도 19금 콩트까지… 역시 ‘동엽신!’

입력 2014-03-14 10:26 수정 2014-03-1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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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돌발상황 임기응변 탁월·아이디어 가득 콩트 연기도… 자신만의 웃음으로 ‘스튜디오물의 황제’ 우뚝

▲tvN 'SNL 코리아5' 신동엽. 사진=뉴시스

‘불후의 명곡’, ‘마녀사냥’, ‘동물농장’, ‘안녕하세요’, ‘젠틀맨’, ‘용감한 기자들’, ‘SNL코리아5’, ‘비틀즈코드’, ‘99인의 여자’…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신동엽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다. 가히 신동엽의 독주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도 측면에선 유재석이 앞서지만 활동 면에선 신동엽이 단연 앞선다. 유재석이 리얼 버라이어티의 귀재라면 신동엽은 스튜디오물의 황제다. 토크쇼에서부터 음악 프로그램, 그리고 개그 프로그램까지 스튜디오에서 전개되는 프로그램에서 신동엽의 경쟁력을 따를 수 있는 스타는 없다. 그렇다면 스튜디오물의 황제로 우뚝 선 신동엽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최근 몇 년간 리얼 버라이어티의 흥행질주 속에 쏟아져 나온 야외물은 점차 새로움 없는 포맷을 낳았고 진부함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과거 어두웠던 사건·사고를 딛고 재기를 결심한 신동엽은 자신만의 강점인 토크 입담으로 꾸준히 밀고 나갔다.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는 “시청자와 대중의 반응, 인기 있는 예능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웃음의 무기를 지키며 진화시킨 것이 바로 신동엽의 화려한 부활의 결정적인 힘”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신동엽의 입담은 순발력과 19금 코드로서 눈길을 독차지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신동엽은 돌발 발언에 대해 상당히 잘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 때론 당혹케 만들어 찌르기도 하고, 상대방이 얘기하는 수위에 맞춰서 중화시킨다. 오히려 때론 수위를 높여서 19금 코드의 이야기로 잘 녹여내기도 한다. 그의 발언이 심지어 지상파까지 통하는 이유는 그다지 노골적이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이해하지만 아이는 이해 못하는 방식으로 소화해내는 등 조절능력이 뛰어난 토크 능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JTBC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 신동엽. 사진=JTBC

이러한 까닭에 돌발 상황이 튀어나오는 일반인 출연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신동엽의 MC 능력은 빛을 발한다. 이는 정상급 MC들의 체제에서 벗어나 일반인 출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의 최근 예능 트렌드 상황과도 딱 맞아떨어진다. 100여명이 넘는 방청객과 밀접한 호흡으로 진행되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도 신동엽은 진가를 발휘한다. 최근 신동엽은 99인의 일반인 패널 외에 여성 연예인들까지 출연하는 JTBC 예능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이하 99인의 여자)’에 단독 MC로 나섰다.

‘99인의 여자’의 이동희 PD는 신동엽 진행의 장점으로 방청객과 출연자를 아우르며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이끄는 증력을 꼽았다. 이 PD는 2004년 폭발적 인기를 끈 KBS 2TV ‘해피선데이-쟁반 노래방’을 통해 신동엽과 호흡 맞춘 바 있다. 이동희 PD는 “방청객이 아닌 100명이 넘는 출연자를 두루 아우르면서도 이야기를 편하게 끌어낼 수 있는 역할이 필요했는데 신동엽만이 적임자”였다며 “tvN ‘러브 스위치’의 경우, 2MC 체제였는데 단독 MC인 이번 프로그램은 신동엽에게 하나의 도전인 셈”이라고 말했다.

▲JTBC '마녀사냥' 신동엽. 사진=JTBC

뿐만 아니라, 신동엽의 독보적인 콩트 연기는 스튜디오물의 황제로 우뚝 선 무기로 작용한다. 신동엽은 19금 코드와 다양한 콩트 연기로 무장한 tvN ‘SNL 코리아 시즌5’에서 그 능력을 뽐내며 높은 시청률로 인기도를 입증했다. CJ E&M의 안상휘 CP는 “콩트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다. 과거 SBS ‘헤이 헤이 헤이’ 등 히트작도 있었듯 경험도 많다. (연극영화학을 전공한 그는) 원래 대학에서 연극 무대를 올리기도 했다”며 “연기력을 갖춘 코미디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 CP는 “대본 이해력도 높고, 이를 만들어내는 능력, 거기에 아이디어까지 두루 갖춘 사람”이라고 평했다. 신동엽은 ‘SNL 코리아5’에서 정성호, 안영미 등 많은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호흡한다. 아울러 안 CP는 신동엽이 후배의 연기 지도에 직접 나서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는 신동엽의 특장점 중 하나로 “이영자부터 정선희에 이르기까지 함께 진행자로 나선 사람들의 개성과 진행스타일에 맞추는 변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토크쇼에서부터 음악 프로그램까지 뛰어난 경쟁력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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