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2년 '희비'…수출상품 63.2% 혜택·가전제품 내리막

입력 2014-03-14 07:55 수정 2014-03-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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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2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수출상품 63%가 혜택을 보면서 미국시장에서의 진출을 크게 확장했다. 그러나 가전제품의 대미수출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명암이 엇갈렸다는 평가다.

13일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FTA 발효 원년인 2012년 대미 수출이 585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620억5000만 달러로 6.0% 뛰었다.

FTA 발효 시점(2012년 3월 15일) 기준 전후 2년간 수출 실적을 비교해도 197억 달러에서 1210억 달러로 10.3% 증가해 전체 수출증가율(6.0%)보다 높았다. 또한 FTA로 수입 관세가 면제됐거나 인하된 수혜품목은 현재 6775개로 전체 63.2%에 달했다. 수혜품목은 연평균 8.0%씩 수출이 증가해 비수혜품목(3.2%)과 차이를 보였다.

수혜품목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수송기계가 17.0%로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13.1%), 석유제품(10.4%), 전기전자(5.8%) 등도 향상됐다. 특히 농수산식품은 연평균 13.2%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가구·목재·종이제품으로 연평균 44.1%였다. 국내 기업들의 FTA 수출 활용률 또한 2012년 68.9%에서 작년에는 76.1%까지 상승했다. 미국산 자동차는 연평균 49.9%의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무역수지도 지난해 53.6%나 뛴 20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투자부문의 경우 작년 말 기준 미국은 우리나라에 총 533억4900만 달러(전체 24.5%)를 투자해 최대 투자국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세탁기·냉장고 등 '백색가전'의 대미수출은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평가다. 코트라가 분석한 14일 코트라가 분석한 미국 국제무역관리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 가전제품의 대미 수출액은 6억3483만달러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특히 세탁기·냉장고·에어컨·식기세척기 등 '백색가전'의 수출이 저조했다. 백색가전의 대미 수출 규모는 2010년 7억2866만달러, 2011년 6억4488만달러, 2012년 5억831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3억8416만달러로 꾸준히 줄었다.

또한 관세청이 집계한 가정용 또는 세탁소형 세탁기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3억4927만달러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 세탁기 제조업체에 대한 미 당국의 반덤핑·상계 관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문가들은 FTA 이후에도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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