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운석 가격ㆍ소유권 논란, 연구소마다 분석결과 달라…대체 왜?

입력 2014-03-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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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운석 가격ㆍ소유권 논란

▲극지연구소가 경남 진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 추락한 암석이 운석인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극지연구소에서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가 암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추정 물체를 두고 연구소마다 다른 분석 결과를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추락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운석의 과학적 근거보다 가격과 소유권에만 관심이 모아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와 극지연구소 등에 따르면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추정 물체는 실제 우주공간에서 날아든 운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전날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간이 브리핑을 열고 "철성분 함유량을 고려하면 이 암석은 운석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암석의 철성분을 측정해봤더니 5∼10% 범위에서 철이 함유돼 있다"며 "철이 산화하는 지구 상에서 돌이 이렇게 많은 철을 함유하는 건 굉장히 제한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앞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 역시 "표면에 탄 흔적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운석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운석 추정물체를 최초로 분석한 한국천문연구원이 내놓은 결과는 달랐다. 최초로 운석 추정물체를 분석했던 천문연구원은 이튿날 "이 암석이 운석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서구 홍보팀장은 "운석은 총알보다 10배 이상 빠른 초속 10~100㎞의 속도로 떨어진다"며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크기의 운석이 떨어진다면 최소 지름 10m 이상의 구덩이와 구덩이 주변이 불에 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석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버리기 때문에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어렵고 도달하더라도 운석 크기는 수 센티미터 이내인 경우가 많다"며 "진주 비닐하우스 암석은 운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운석 추정물체를 두고 한국천문연구원과 극지연구소 양측이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으면서 이미 양측의 분석결과는 신뢰성을 잃고 있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게 아닌, 견해와 분석과정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향후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진다.

관련 연구소의 분석기준과 권위, 연구인력 등의 우열을 떠나 사회적 이슈가 된 과학적 추정물체에 대한 결과가 달랐다는 사실 탓에 어떤 결과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974년 과학기술처 산하기관으로 출범한 연구기관이다. 극지연구소는 2004년 한국해양연구원 산하 연구소로 출범했다.

한편, 경남 진주에서는 12일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또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씨의 밭에서 박씨가 시커먼 암석을 발견,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곳은 극지연구소 조사에서 운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명된 추정물체가 최초로 발견된 대곡면 단목리에서 4㎞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운석의 과학적 가치와 가격 등이 화제가 되면서 제3, 제4의 운석 발견이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주 운석 가격ㆍ소유권 논란에 네티즌들은 "진주 운석 가격ㆍ소유권 논란, 신뢰가 안간다" "진주 운석 가격ㆍ소유권 논란, 그다지 믿기진 않지만" "진주 운석 가격ㆍ소유권 논란, 희소성은 있으니까" "진주 운석 가격ㆍ소유권 논란, 일단 믿어보자고" "진주 운석 가격ㆍ소유권 논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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