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슈퍼 주총데이’… ‘이사 선임·보수·국민연금’ 3대 이슈

입력 2014-03-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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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개사 한꺼번에 개최

올해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됐다.

11일 한국거래소,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133개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에 열린다. 이 중 87%에 달하는 116개사가 이달 14일 한꺼번에 개최한다.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이다.

이번 슈퍼 주총데이의 3대 관전 포인트는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국민연금공단 의결권 행사’로 요약된다.

삼성전자 주총에는 이사의 장기성과보수 한도를 지난해 8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조정, 총 보수 한도를 38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높이는 안건이 상정된다.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한 총 9명의 이사진에 대한 변동은 없다. 올해 장기성과보수가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의 장기성과급 구조에 기인한다. 삼성전자는 2004년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한 후 3년간의 성과를 평가해 1년 마다 성과급을 분할지급하고 있다. 방식은 첫해 50%를 주고, 2년차와 3년차에 각각 25%를 지급한다. 올해는 3년 만에 돌아온 성과급 지급 첫 해인 만큼 보수한도총액이 크게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현대자동차는 정 회장의 재선임을 주주들에게 묻지만, 현대제철은 그의 재선임 안건을 채택하지 않았다. 현대제철의 경우 정 회장의 후임으로 강학서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현대제철 등기이사직 사임이 사내이사인 장남 정의선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에 대한 재선임안을 상정한다. 기타 비상무이사로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의 재선임안도 논의한다. LG이노텍은 주총에서 이상봉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포스코 주총에서는 권오준 회장 내정자에 대한 선임안과 이사진 교체, 조직 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포스코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연금의 행보다.

국민연금은 최근 만도의 대표이사 선임 건에 반대하는 등 주주 권리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 지분 7.45%를 보유한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사회 출석률을 75%로 높이는 등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권 내정자 입장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권 내정자가 지난달 국민연금을 찾아 포스코의 혁신 계획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전달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권 내정자의 앞길에 국민연금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주주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주총 이후 포스코의 변화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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