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꽃보다 할배’ 점점 지루하다구요?”

입력 2014-03-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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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사진=CJ E&M)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를 향한 지적에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5일 서울 마포 노고산동 토즈 비즈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나영석 PD는 이날 행사에서 프랑스 파리, 스위스 그리고 대만에 이어 이번에 떠난 스페인 편 여행기를 둘러싸고 ‘관광과 여행의 경계에 걸쳐 불분명 하지 않나’라는 지적에 대해 견해를 언급했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가 처음 출발할 때는 그 경계가 없었다. 나이 드신 선생님들이 좋은 문물을 구경하시면 좋고, 서로 간의 관계도 깊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3탄에 들어오면서 제작진도 관광과 여행 사이 ‘꽃보다 할배’ 콘셉트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저희의 모토는 늘 ‘선생님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을 위한 것’이었다. 원래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재밌게 해야 되는건데, 그게 아니라 선생님들이 재밌어지면 자연스럽게 시청자도 몰입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이유라면 여행의 방점을 찍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7일 첫 방송될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사진='꽃보다 할배' 공식 페이스북)

이어 나 PD는 “관광이 ‘이게 좋네’라고 하면서 예쁘게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꽃보다 할배’ 팀이 추구하는 노선은 그런 부분이 약하더라도 보통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서 느끼는 평범한 감성들을 ‘꽃할배’에게 더 많이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젊은 친구들이 여행을 하는 동안 다투기도 하고, 힘들어서 지쳐 쓰러지기도 하고, 서로 도와주며 일으키기도 하고,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시청자도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꽃할배’들도 좋아하는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 시리즈가 느슨한 방송 흐름으로 지루함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통의 여행이라는 게 실제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몇 번의 감정소모와 감동으로 이뤄어진다. 제가 만일 3~4년 전의 버라이어티를 만들었으면 더 많은 양념을 뿌리고 설정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더 ‘재밌는 콘텐츠’ 보다 ‘더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보여 드리고 싶은 게 지금의 제 욕심이다.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그 지루한 게 자연스러움이고, 그러면 보는 분들도 ‘나도 저랬는데’라며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7일 첫 방송될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이 스페인으로 떠난 배낭여행기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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