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이 끝까지 챙긴 LF쏘나타… 현대차 철학 녹였다

입력 2014-03-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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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일 유럽으로 출국하기 직전 “‘LF쏘나타’의 언론 공개행사를 특별히 신경쓰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과거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일했을 때 ‘갤로퍼’ 차량을 직접 개발했을 정도로 차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그러나 현대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갤로퍼 개발 때보다 더 LF쏘나타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정 회장은 남양연구소에 수시로 내려와 품질 테스트를 직접 챙겼을 뿐 아니라 디자인의 세부사항까지 지적하며 차량의 개선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정 회장이 남양연구소에서 LF쏘나타이 뒷자리에 직접 탑승한 뒤 만족스런 평가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이 이처럼 쏘나타에 모든 역량을 쏟은 것은 이 차가 현대차의 대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이미지를 높이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쏘나타는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대통물(마중물에 의해 올라오는 물)인 셈이다.

정 회장이 LF쏘나타 개발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라”였다. 혁신적인 디자인, 편안한 내장사양뿐 아니라 안전을 중점적으로 챙기라는 것.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LF쏘나타는 대한민국 중형세단의 역사를 바꾸겠다는 다짐으로 만들었다”며 “이를 위해 첫째를 ‘기본기의 혁신’으로 삼고 ‘가장 안전해야 한다’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LF쏘나타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여 안전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디자인도 혁신했다. 외부 디자인은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물 흐르는 듯한 디자인) 2.0’을 적용했다. 차량의 전면부는 헥사고날(육각형) 그릴로 만들어 현재차의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내부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파사트’, 토요타 ‘캠리’ 등과 견줘 가장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내외부가 변하면서 가족이 함께 타는 중형차라는 기본기에 충실한 것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원은 “LF쏘나타의 재원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아 시장 전망을 판단하기는 아직 어려우나 무게는 늘었지만 연비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다”며 “내구성이 갖춰진다면 국내뿐 아니라 미국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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