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인질극, 구속영장 신청…인질 무사히 풀려나

입력 2014-03-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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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밤 서울 강남 한 제과점에서 여성 손님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던 김모(57)씨에 대해 폭처법상 흉기 등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김씨는 1일 오후 9시 33분부터 이튿날 0시 25분까지 강남구 신사동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부근 한 제과점에서 김모(57)씨가 손님 M(48•여)씨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마에 피를 흘리며 매장에 들어온 김씨는 주방에서 빵을 자를 때 쓰는 톱날형 칼 두 자루를 갖고 나왔다. 당시 현장에는 종업원 3명과 손님들이 있었으나 미처 제지하지 못했고 김씨는 주방에서 매장으로 나왔다.

이어 김씨는 손님 중 한 명인 M씨를 매장 안 구석으로 끌고 가 안쪽 의자에 앉힌 뒤 옆에 앉아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경찰과 대치했다. 김씨는 경찰에게 "나를 죽여달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감시•미행하는 것 같다. 정신병 치료 경험이 있고 지금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시간여 설득을 거쳐 경찰은 2일 0시 13분, 인질로 잡혔던 M씨를 풀어주도록 유도했고 이어 12분 후 인질범을 체포해 강남서로 연행했다.

피해여성 M씨는 다친 곳은 없었으며 곧바로 귀가했다. M씨는 빵을 사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는 '계속 헛것이 보인다. 누군가의 지시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며 "망상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어디에서 다쳤는지, 직업, 구체적인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나 정신상태가 바르지 않아 술에 취한 듯 보였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인질극이 벌어진 제과점 주변에는 일반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매장 입구를 막고 접근을 통제했으며 소방당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현장에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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