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타인 건강 돌보면 삶의 질 높아져

입력 2014-02-27 15: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암 생존자가 타인의 건강을 돌보는 훈련을 할 경우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암병원은 암통합케어 윤영호 <사진> 교수팀이 국립암센터와 함께 국내 10개 병원에서 추천 받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장기 암 생존자 70명을 대상으로 ‘건강 파트너십 프로그램’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7일 밝혔다.

건강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를 '건강코치’로 만드는 훈련이다. 건강코치는 암 재발 위험이 있는 암 환자가 주도적 건강관리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암 장기 생존자 70명을 건강 파트너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실험군(34명)과 실시하지 않는 대조군(36명)으로 나눠 8주간 관찰 후, 두 집단의 삶의 질을 비교했다. 추상적인 개념인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연구팀은 9개의 측정도구를 활용하여 삶의 질을 점수화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정신적 건강이 81.4에서 85.4으로 좋아졌다. 특히 정신적 활력이 71.5에서 77.8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반면 대조군의 정신적 건강은 83.9에서 81.0로 나빠졌으며, 정신적 활력도 72.4에서 71.0으로 떨어졌다. 암 위기 후 긍정적 성장(PTGI) 역시 실험군은 70.6에서 75로 크게 좋아졌지만, 대조군은 70.3에서 68.9로 나빠졌다.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의 삶의 태도도 진취적으로 바꿨다. 실험군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7HP) 중 ‘지속적으로 쇄신하라’ 점수가 12.8에서 13.5로 좋아진 반면 대조군은 12.8에서 12.6으로 나빠져 대조를 이뤘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타인의 건강을 돌보는 훈련이,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면서 “앞으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권위지인 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2013년 12월호에 발표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95,000
    • -1.77%
    • 이더리움
    • 4,529,000
    • -1.86%
    • 비트코인 캐시
    • 854,000
    • +0.65%
    • 리플
    • 3,042
    • -2.09%
    • 솔라나
    • 197,800
    • -4.49%
    • 에이다
    • 620
    • -5.05%
    • 트론
    • 427
    • +1.18%
    • 스텔라루멘
    • 362
    • -2.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40
    • -0.88%
    • 체인링크
    • 20,260
    • -3.48%
    • 샌드박스
    • 209
    • -5.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