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 스마트폰시장 잡는다”

입력 2014-02-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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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쉬 CEO “고가 제품으로 승부할 것”

▲화웨이의 에릭 쉬 CEO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스마트폰시장 공략 확대를 선언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14’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참관객들이 화웨이 부스에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화웨이가 미국 스마트폰시장 공략 확대를 선언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화웨이의 부회장 겸 순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기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해 유럽과 아시아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미국으로 초점을 옮길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에서는 새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삼성전자, 애플과 정면 도전하기보다는 양대 거인 밑에서 싸우는 수많은 업체와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가시장인 미국에 초점을 맞춘다는 화웨이의 계획은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 다른 업체가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쉬 CEO는 “우리는 신흥시장에서 저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계속 팔겠지만 저가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며 “고가 소비자층을 노려야 우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 브랜드가 소비자 사이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우리의 전략은 화웨이 브랜드를 애플 또는 삼성처럼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8000만~1억 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의 5000만대 판매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9%로 2012년의 4.0%에서 높아졌다. 화웨이는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로 떠올랐다고 IDC는 덧붙였다. 쉬 CEO는 “올해 시장점유율을 8%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임원 세 명이 6개월마다 돌아가면서 CEO를 맡는 독특한 순환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릭 쉬는 다음달 말 궈핑에게 CEO 자리를 넘긴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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