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주요 재건축, 14개월만에 최고 30%상승

입력 2014-02-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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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값이 일제히 뛰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와 현지 부동산의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의 주요 아파트 가격이 직전 최저가였던 2012년말 대비 평균 10∼30%가량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을 앞당기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한데다 정부가 재건축 관련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호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48.84㎡는 2012년 말 평균 19억원에서 현재 23억원으로 1년2개월만에 4억원이 뛰었다.

반포 저밀도지구 가운데 가장 사업추진이 늦은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1, 2, 4주구에서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3주구도 추진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강남구 개포지구도 상승세다. 개포주공 2단지의 경우 전용 61㎡형이 같은 기간 1억4500만원 올라 9억5000만원, 전용 80㎡형은 1억8000만원 올라 12억원이다.

개포주공 2단지는 개포지구 중 가장 사업추진이 빠르다. 지난해 사업승인인가를 받았고 올해 말부터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개포주공 1단지와 개포시영도 같은 기간 9000만~1억3000만원 가량 뛰었다.

또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2012년 말 대비 28∼31% 선인 2억5000만∼3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현재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신청을 밟고 있는 이 아파트는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어려워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컸던 만큼 이번 정부의 초과이익환수 폐지 방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 아파트 112㎡는 2012년말 9억원에서 현재 11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119㎡는 10억3000만원에서 13억5000만원으로 3억2000만원이 각각 상승했다.

지난 2006년 말 최고점을 찍었던 강남권(강동구 포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난 2010년초 전고점인 2006년말 시세에 육박하거나 일부는 시세를 웃돌다가 이후 주택경기가 다시 냉각되면서 2012년 말에 최저가를 찍었다.

그러다 지난해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2013년부터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는 단지에 한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해주기로 한 때문이다.

때문에 강남권의 재건축 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단지는 자체 최고 시세에 육박한 곳도 나오고 있다.

반포 주공1단지는 이미 2010년 초의 최고점까지 가격이 올랐고 잠실 주공5단지는 2010년 초 시세의 95∼96%, 최고가였던 2006년 말의 83∼88%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재건축 시세가 더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호가가 단기간에 급등한데다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추격 매수가 얼마나 붙을지 미지수라는 이유 때문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작년부터 재건축 가격이 많이 올라 당분간 매도-매수자간의 힘겨루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실거래 여부와 가격 추이, 정부의 법 개정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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