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국단자, 기신정기 주식 블록딜 왜?

입력 2014-02-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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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2-19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양사 오너 친분관계 … 쉐도우보팅 폐지 앞두고 우호지분 만드나

[지분변동]한국단자가 기신산기가 보유하고 있던 기신정기 주식을 블록딜(대량매매)로 사들였다. 오너끼리 친분이 있는 두 기업은 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블록딜과 관련 시장에서는 내년‘쉐도우 보팅(중립투표·Shadow Voting)’폐지에 앞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단자는 시간외매매로 기신산기가 보유하고 있던 기신정기 주식 10만7800주(0.37%)를 블록딜(대량매매)로 매수했다. 이번 거래로 한국단자의 기신정기 지분은 1.03%(31만4593주)에서 1.45%(42만2393주)로 늘었다.

한국단자는 2012년 기신정기 주식(17만3760주)을 취득한 뒤 꾸준히 매집했으며, 현재 한일시멘트, 경동제약에도 출자한 상태다. 기신정기와의 거래가 특별한 이유는 두 회장의 각별한 사이때문이다. 이창원 한국단자 회장은 193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종수 기신정기 회장과는 동갑이며 같은 과 동문이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는 경영 측면에서 우호관계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오너가의 지분이 낮고, 2015년 1월 1일부터 개정된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쉐도우보팅’ 제도가 폐지되기 때문이다. ‘쉐도우보팅’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주주들의 투표권을 예탁원이 임의로 행사하는 제도다. 표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종의 ‘사표’로, 정족수 미달로 주총이 무산되지 않기 위해 마련됐다. 상장사가 쉐도우보팅을 신청하면 예탁원은 주총 표결결과에서 나온 찬반 비율대로 의결권을 대신 행사한다.

한국단자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 회장 14.09%, 장남 이원준 사장 6.65%, 차남 이혁준 2.50, 장녀 이경희 1.17%, 부인 여경자 여사 0.98%, 동생 이봉원·이상례씨가 각각 0.34%, 0.67%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가 지분 26.4%에 계열사 K.E.T인터내쇼날 지분 6.48%를 포함하면 총 32.88%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50%를 넘겨야 하지만 이에 못 미친다. 기신정기의 경우 최대주주는 지분 60.89%를 보유하고 있는 후바타전자공업이다. 설립당시 일본 후바타전자공업과 합작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윤종수 회장측은 자신의 지분(3.19%)을 포함해 기신산기(3.16%), 윤현도 대표(3.36%) 지분까지 포함하면 9.7% 수준이다.

한국단자 관계자는 “쉐도우보팅 폐지 때문에 블록딜 한 것은 아니다”라며“투자목적 및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거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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