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파리노선 놓고 대한항공·아시아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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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파리 국제항공 노선과 관련 국내 항공사의 복수취항 문제를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경전이 팽팽히 전개되고 있다.

현재 인천~파리 노선에는 국내항공사로는 대한항공만이 취항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에어프랑스가 주7회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교부는 외교통상부와 함께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에게도 노선권을 배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 2004년에 이어 다음달 열리는 한불 항공회담에서도 국내 항공사의 복수취항을 프랑스 정부에 제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이 노선의 연간 왕복 수송인원이 40만명은 돼야 국적항공사의 복수 노선 운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이 노선간 수송인원은 32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건교부는 올해가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는 해임에 따라 항공자유화 원칙에 의거, 파리 노선 복수 운항과 관련한 기존의 방침을 프랑스 정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건교부 국제항공팀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의 복수 취항으로 탑승률 감소와 승객 증가율 둔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실례로 지난 95년 독일의 푸랑크푸르트 노선에 복수 운항이 이뤄지면서 2000년도 33만명에 불과하던 이용객이 2004년도 50만명 수준으로 늘어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크푸르트 노선의 탑승률 자체도 줄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사뭇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이종희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리 노선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국적항공사 복수 운항 허용은 양국간의 견해차이를 좁혀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세계 각국간의 항공협정은 외교와 쌍무성격의 입장이 강하며 현재 연간 수송인원은 국적항공사의 복수 노선을 허용하는 프랑스 정부의 기준치보다 크게 밑돌고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불항공회담에서 프랑스 정부가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복수노선 취항에는 난제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며 간접적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복수취항을 염두에 둔 생각을 밝혔다.

한마디로 인천~파리 복수노선 취항은 전적으로 프랑스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게 대한항공의 주장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강주안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리노선은 그간 국적항공사로는 대한항공만이 유일하게 취항해 왔으며 "파리는 유럽의 중심지 중 하나로 복수 취항이 되면 이 노선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일반 노선에 32만명을 수송했다면 시장성이 있는 노선"이라며 "현재 파리 노선을 운항중인 항공사들이 보잉 747을 777로 대체 투입하는 등 기종 변경을 통해 좌석수를 줄였기 때문에 수송인원이 늘지 않는 상황"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나는 "파리 노선에는 일본, 대만, 중국, 인디아, 싱가포르 등이 복수제 운항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복수취항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달 있을 한불항공회담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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