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통화 가치 상승폭 신흥국 중 최고

입력 2014-02-14 14:47 수정 2014-02-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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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 올 들어 2.5% 상승

신흥국 가운데 불안한 경제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도네시아가 올해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 주목된다.

올 들어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2.5% 상승해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루피아 가치는 21% 하락해 13년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인도네시아를 인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더불어 해외자금 이탈에 가장 취약한 신흥국 5국(F5, Fragile Five)로 꼽았다.

다른 4국 통화가 올 들어 달러 대비 1.0~4.4% 하락한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극적으로 부활한 셈이다.

견실한 경제상황이 이런 반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은 전날 열린 월례 정기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9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3.8%와 사상 최악 수준이었던 지난해 2분기의 4.4%에서 축소된 것이다.

이에 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는 이틀간 1.8% 뛰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흑자는 15억2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보다 10.3% 늘어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펀드는 올 들어 인도네시아 채권과 주식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증시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올해 5.4% 올라 동남아시아 5대 증시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326bp(bp=0.01%) 뛰었으나 이달 들어 27bp 하락하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자카르타 주지사가 오는 7월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당선 유력 후보로 부상한 것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리프 와나 애쉬모어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경제지표 개선이 루피아 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또 투자자들은 개혁 성향의 조코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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