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LED 뚝심’으로 1조클럽 ‘우뚝’

입력 2014-02-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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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000건 보유 특허경쟁력 강점… 해외마케팅도 활발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사진=서울반도체)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사진>의 ‘LED 뚝심’이 통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창사 이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국내 LED 기업 중 매출 1조원을 넘은 곳은 서울반도체가 유일하다.

서울반도체는 13일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21억원, 영업이익 965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20%, 19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교류 구동 아크리치2 LED 모듈, 엔폴라(nPola) 등 서울반도체의 전략 제품들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 확대 영향이 컸다.

특히 1만1000건에 달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는 이 사장과 서울반도체의 자랑거리다. 지난해 미국전기전자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LED만을 제조하는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특허경쟁력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과거 니치아, 오스람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받은 이후 이 사장이 강조한 특허경쟁력 향상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매년 매출의 10%를 R&D에 집중 투자하고, 6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도 서울반도체의 특허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특허 임대업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며 “현재 특허 전략적 제휴를 요청하는 곳이 있어 논의하고 있는 중이고, 향후 제한적으로 제휴 파트너를 갖고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적이다. 이 사장은 한 달의 대부분을 해외에 머무르며 각국 법인과 대리점 등을 직접 챙긴다. 서울반도체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해외 전시회 참가도 활발하다. 지난해 말에도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아크리치2 LED 모듈 홍보를 위해 국제 조명 전시회에 참가했다. 올해 역시 1분기에만 벌써 5개의 국제 전시회 참가가 예정돼 있다.

더욱이 올해는 전 세계의 백열등 퇴출 바람으로 조명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서울반도체로선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각 전문기관들은 올해 전 세계 조명시장이 최소 12%에서 최대 1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전 세계 조명시장은 이제 시작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겠느냐”면서 “재고물량들은 상반기 중으로 소진되고 하반기부터 수요가 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사장은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은 보수적으로 잡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하는 그의 성격 탓이다. 이 사장은 “과거 실적발표회장에서 ‘죄송하다’며 고개 숙인 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 때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업철학 중 하나가 주주 안전성을 지키자는 거다. 때문에 앞으로도 전망은 계속 보수적으로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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