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같은 애니… 아빠들 마음 녹인 ‘얼음여왕’의 마법

입력 2014-02-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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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신드롬, 아이 손 이끌려 온 40대 단번에 ‘엘사앓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돌풍이 거침없다.

“Let it go, let it go. Can’t hold it back anymore.(다 잊어, 다 잊어. 더 이상 막을 수 없어)”. ‘겨울왕국’ OST ‘Let it go’가 최근 극장가와 방송계, 온라인을 장악했다.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연일 새로운 ‘Let it go’ 패러디가 흘러나온다. 온통 ‘겨울왕국’ 세상이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겨울왕국’은 10일 하루 동안 11만명의 관객을 동원, 지난 1월 16일 개봉 이후 2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90만7104명을 기록했다. 거침없는 흥행 질주는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겨울왕국’은 ‘트랜스포머3’,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 등을 제치고 역대 외화 순위 3위에 올랐다. 개봉 4주차에도 예매율 28.9%로 1위, 좌석점유율 71.9%를 기록 중이며 OST는 국내 전체 음원차트 1위는 물론 미국 빌보드앨범 차트 4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 같은 흥행 이유에 대해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겨울왕국’은 얼음이 어는 장면에 대한 리얼리티 등 이전 애니메이션에 비해 볼거리를 충분히 보여줬다. 내러티브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애니메이션은 선악의 대립구조가 명확한데 이 영화는 악한 캐릭터를 만들지 않고, 언니 엘사조차 피해자로 인식하게 하는 점 등이 신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겨울왕국’의 OST나 패러디가 애니메이션 인기를 확대 재생산한 것도 ‘겨울왕국’의 흥행 돌풍의 하나의 원인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소구하는 내러티브와 구성 역시 1000만 관객을 향해 가는 강력한 이유다. CJ CGV의 관객 분포도 분석 결과 ‘겨울왕국’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10대(6.7%), 20대(36.1%), 30대(24.2%), 40대(28.4%), 50대(4.6%)의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CJ CGV 측은 “‘겨울왕국’의 전반적인 스토리 구성과 3D 기술이 성인 관객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 과거 아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겨울왕국’은 성인 관객의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개봉 4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117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겨울왕국’이 국내에서 유일하며 역대 흥행 1위 영화 ‘아바타’(1362만명)마저도 같은 기간 84만3084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112만9680명을 동원한 역대 전체 흥행 3위 ‘7번방의 선물’(1281만명)의 기록마저 깨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영화를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된 신드롬은 ‘겨울왕국’의 흥행수익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0일까지 ‘겨울왕국’이 올린 흥행수익은 9억1377만 달러이다. 이 중 해외수익은 5억4510만 달러인데 영국(5982만 달러), 프랑스(4663만달러), 독일(4599만달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곳이 바로 한국(4447만 달러)이다.

‘겨울왕국’의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장혜조 부장은 “애니메이션을 넘어 뮤지컬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성인 관객에게 통했다. 남녀 간의 멜로에 의존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가 공감대를 자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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