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 더 이상 ‘장쩌민 체포령’ 못 내린다

입력 2014-02-13 08: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스페인 의회가 자국 법원이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반인륜적 범죄를 재판하는 ‘보편적 재판관할권’의 적용 범위를 축소하는 법률 개정안을 11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개정 법률에 의하면 스페인 법원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관할권은 피의자가 스페인인이거나 스페인 거주 외국인,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거부한 외국인으로 제한된다. 또 기존 법률에 따라 진행 중인 사안은 모두 조사가 중단된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티베트에서 대량학살을 저지른 혐의로 전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리펑 전 총리 등 중국 지도자 5명에게 공식 발부된 체포 영장 역시 효력이 상실된다.

스페인은 작년 10월에도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 주석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반발하며 경제 제재 등 위협을 가하자 스페인 정부는 올해 1월 보편적 재판관할권 적용 범위를 축소하는 법률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자 시민단체 등은 스페인 정부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에서 “법률 개정으로 인권 침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스페인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기회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알폰소 알론소 국민당(PP) 대변인은 “외교적 충돌만 낳는 불필요한 논쟁을 없애려면 법률 개정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법원은 앞서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도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03,000
    • -2.34%
    • 이더리움
    • 4,553,000
    • -3.72%
    • 비트코인 캐시
    • 862,000
    • +0.23%
    • 리플
    • 3,052
    • -2.18%
    • 솔라나
    • 199,400
    • -4.36%
    • 에이다
    • 620
    • -5.63%
    • 트론
    • 432
    • +1.17%
    • 스텔라루멘
    • 361
    • -3.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1.83%
    • 체인링크
    • 20,350
    • -4.24%
    • 샌드박스
    • 212
    • -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