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재고 5년5개월래 최대 수준

입력 2014-02-13 07: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차 한대 판매에 걸린 기간 평균 59일

미국의 지난 1월 자동차 재고 수준이 2009년 8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해 업계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라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동차 판매 조사업체 ALG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딜러들이 지난달 신차 한 대를 판매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59일로 전년 동월보다 9일 늘었으며 2009년의 68일 이후 가장 길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재고가 늘었지만 업계들은 이를 해소할 방안을 아직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자동차업체들은 재고 급증에도 아직 생산을 줄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실적은 딜러들에 차를 넘기는 시점에서 잡히기 때문에 생산규모를 축소하면 올해 1분기 매출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또 가격 할인 등으로 재고를 줄일 수 있으나 이는 출혈 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짐 케인 제너럴모터스(GM) 대변인은 “가격과 인센티브, 생산 등을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우리는 어떻게든 다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HS의 톰 리비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인센티브 제공 등 차를 싸게 파는 것이 공장 문을 닫는 것보다는 비용이 싸게 먹힌다”며 “그러나 일단 할인을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2월도 자동차업계에 어려운 한 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이미 지난주 일부 최신 모델에 최대 7000달러(약 74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GM은 이는 휴일인 ‘대통령의 날’을 앞두고 연례적으로 벌이는 판촉활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여 재고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올해 자동차 판매는 1600만대로 지난해의 1560만대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그 증가세는 최근 수년 간의 추세에 비하면 주춤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GM 주가는 올 들어 약 14%, 포드는 3% 각각 빠졌다. 크라이슬러 주가는 22% 가까이 올랐으나 이는 피아트가 예상보다 좋은 가격에 크라이슬러 지분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은 농업 전환의 압축 모델”…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막 [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노동신문 접근, 왜 막아 놓느냐” 지적
  • '그것이 알고 싶다' 구더기 아내 "부작위에 의한 살인"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891,000
    • +1.22%
    • 이더리움
    • 4,403,000
    • +4.26%
    • 비트코인 캐시
    • 875,500
    • +10.68%
    • 리플
    • 2,773
    • +1.02%
    • 솔라나
    • 185,300
    • +0.98%
    • 에이다
    • 545
    • +0.74%
    • 트론
    • 417
    • +0.72%
    • 스텔라루멘
    • 321
    • +2.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550
    • +2.95%
    • 체인링크
    • 18,450
    • +1.65%
    • 샌드박스
    • 173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