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없애면 위암 재발률 절반 ‘뚝’

입력 2014-02-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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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위장 질환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을 완전 없애는 것이 조기 위암과 같은 고위험군 환자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와 건강증진센터 배서은 교수 연구팀이 조기 위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가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위암 재발률이 절반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소화기학회 공식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4~2008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 받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은 1007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는 환자 340명,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 485명,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182명(제균 치료에 실패한 환자 포함)의 세 군으로 나눠 평균 5년 동안 위암 재발률을 살펴보았고 그 재발률은 각각 5%, 7%, 13%로 나타났다.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해 보았을 때, 위암 재발률이 13%에서 7%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 위암 혹은 위 선종 재발률이 17%인 반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6%의 재발률이 나타나, 위암 혹은 위 선종 재발률이 무려 3분의 1 정도의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국내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이번 코호트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저위험군뿐 아니라 위 선종, 조기 위암 등의 고위험군 환자에도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로 조기 위암 환자의 위암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로 미뤄 내시경 절제술 등의 조기 위암 치료 후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다면 위암 재발 방지를 위해 제균 치료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국내 성인의 60%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어 위암의 예방을 위해 필요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 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기 위암뿐 아니라, 소화성궤양, 변연부 B세포 림프종 환자는 헬리코박터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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