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완만한 경기회복세 지속…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

입력 2014-0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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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KDI는 6일 ‘2월 경제동향’을 통해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외수요가 늘어나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제조업의 전반적인 생산 확대에 따라 전년동월대비로 2.6% 증가한 바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달(75.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77.7%를 기록하는 등 생산 측면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12월 설비투자가 전년동월보다 10.4% 증가하며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돼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하며 내수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금융시장도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KDI는 거시경제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부 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금융불안은 △외채비중이 높거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거나 △금융위기 이후 민간 신용이 경제성장에 비해 빠르게 증가한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과 은 국가들에 집중되고 있다고 봤다. KDI는 또 앞으로도 단계적인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에서의 금융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거시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일 것이라고 KDI는 내다봤다.

한편 KDI가 국내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의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속에 힘입어 올해 경제는 작년 하반기 때의 전망치와 같은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미국의 양적완화 등 대외변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KDI는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해 현재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세수 부족에 따른 하반기 재정지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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