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 국민연금공단, 취약계층 위한 ‘카페 36.5°’

입력 2014-02-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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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텀업’ 사업 1279명 보험료 대납… 어학·집수리 등 재능기부 활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종무식을 봉사활동으로 대신하는 등 나눔활동에 적극적이다.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가운데)이 소외된 이웃을 방문해 함께 떡국을 먹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노후와 사회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인 만큼 사회공헌 활동 역시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있다. 국민 모두가 예외없이 행복한 일상과 안전한 노후를 보장받기 위해 연금공단 직원들은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장애인·노인·여성·아동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모두가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전 직원 나눔 앞장=지난 2001년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한 직원은 연금보험료 납부 실태를 조사하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주부가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건강도 좋지 않은 이 주부는 유치원과 초등학생 자녀까지 있어 생계에 큰 어려움이 겪었다. 공단 직원은 이런 사정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9년간 연금보험료를 대신 납부했다. 그의 선행이 공단 본부에 알려졌고 이는 곧 회사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전됐다.

국민연금공단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버텀업(Bottom-up)’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사회공헌 사업은 현재까지 공단 직원들의 가장 많은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공단은 현재까지 총 1279명에게 모두 5억310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지원했다. 후원받은 사람 중 301명은 연급수급권을 취득해 매달 고정적으로 연금을 받고 있다. 사업이 알려지면서 2012년 7월부터는 정부 정책과제로 채택,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의 보험료를 지원하는 저임금 근로자 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으로 확대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11년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복한 연금나눔캠페인’도 가시적 성과를 이루고 있다. 국민연금 등 자신이 받는 연금의 일정 부분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캠페인이다. 현재 434명이 참여해 4억7572만원이 적립돼 있으며, 기부된 적립금의 절반은 저소득층의 생계비·의료비로 쓰이고 50%는 연금보험료를 지원하게 된다.

2012년에는 재능기부 봉사단체 ‘프로보노(재능기부) 봉사단’도 발족했다. 사회복지학 박사와 간호사, 건축기사 등 전문 지식을 갖춘 공단직원 60여명이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후원 대상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관리, 집 수리, 어학 및 경제 교육, 마술, 축구 등 10여개 부문에 걸쳐 재능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어려울수록 더 많이 나눈다=국민연금공단의 나눔 활동은 저소득층은 물론 중증장애인·다문화가정·취약계층 여성·노인과 아동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들과 다양한 여행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나누는 공단 프로그램 ‘공감여행’은 참여 장애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국내 3개 장애인단체(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 총연합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지난 2011년 사회공헌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해 3월 장애인 6명과 청풍리조트를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된 공감여행은 전주 전통시장 및 한옥마을 여행, 여수세계박람회 방문, 요트체험 등 지난해 11월까지 18차례에 거쳐 진행됐다.

취약계층에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기부 특성화 카페 ‘NPS카페테리아 Cafe 36.5° 1호점’을 국민연금공단 본부에 개점했다. Cafe 36.5°는 따뜻한 사랑의 체온(36.5°)으로 365일 사랑이 가득한 커피를 즐기자는 의미다. 장애인 여성, 55세 이상 여성, 다문화가정 여성 등 취약계층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판매금액의 10%를 기부한다.

이 밖에도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린이을 위해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뮤지컬 관람 등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단 콜센터를 활용해 홀몸 어르신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등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사회공헌 활동 대부분은 임직원의 자발적 동참이 바탕이 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앞으로도 단순 기부·봉사뿐 아니라 프로보노(재능기부) 활동,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사회책임 활동을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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