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청각장애 딛고 26년째 봉사활동

입력 2014-02-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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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 화성리 박길자씨… 요일별 봉사스케줄 꽉 차 있어

▲선천성 소아마비와 청각 장애로 근로능력을 상실해 기초생활 수급비에 의지해 생활하면서도 26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박길자(59·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씨.
홍성열 충북 증평군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한 사연을 올렸다. 소아마비와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남편과 기초생활 수급비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지만, 수십년 동안 봉사를 해온 가슴 따뜻한 사연이다. 이 자원봉사자의 감동적인 사연은 이내 퍼져갔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주인공은 충북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 사는 박길자(59)씨다. 그는 선천성 소아마비뿐만 아니라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으로 보청기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남편도 몇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됐다.

그럼에도 그는 26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해 왔다. 증평 종합사회복지관, 삼보 사회복지관 등 증평군 내 각종 기관·단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한다. 주로 무의탁 노인들의 목욕, 식사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증평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풍물놀이 지도도 한다. 예전에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배운 풍물놀이로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다.

70만원도 안 되는 기초생활 수급비에 의지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지만, 그는 요일별로 봉사활동 스케줄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봉사활동에 정열을 쏟는다.

그는 “결혼 초 유산한 뒤 자녀를 갖지 못하게 되면서 자식에게 줄 사랑을 이웃에게 베풀자는 마음으로 무의탁 노인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이라도 나눠줄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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