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서울시장 남경필-경기지사 '출마 초읽기'

입력 2014-02-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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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출마 요청에 ‘긍정적’… 의원직 사퇴는 여전히 부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남경필 의원이 6·4지방선거에서 각각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둘 모두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당의 출마 요청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출마 쪽으로 의지가 기운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3일 오전 미국 방문을 마치고 입국,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너무 늦기 전에 필요한 결정을 할 것”이라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의 견해를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가 6년 전 저를 20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울산을 떠나 서울로 올 때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동작은 저의 정치적 고향인데 저를 지역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과 서울 시민, 우리 당의 동료와 상의한 뒤 너무 늦기 전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거의 30년에 가까운 정치생활을 하면서 정치 탁류에 몸을 던지는 것을 한 번도 두려워한 적은 없다”며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시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몇몇 경로를 통해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받아 온 남 의원도 다른 대안이 없을 땐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 의원의 한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이 올바른 정책을 구사해 지지를 받는 게 우선이지만, 남 의원과 다른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기 때문에 마냥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남 의원도 지금의 상황을 고민하고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고민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이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후보등록에 앞서 국회의원 배지를 내려놔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내 후보들과의 경쟁에서는 앞서나가지만 야당 후보와의 경쟁에 있어선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22~25일 19세 이상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7%)에서 정 의원은 서울시장 선호도에서 지지율 32.4%를 기록, 민주당 박원순 시장(40.3%)에 조금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경기지사 선호도에서 지지율 29.4%로 안철수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경기교육감(33.5%)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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