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 300억 유상증자 속내는

입력 2014-01-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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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대업스포츠 경영권 장악 포석?

동화그룹의 대주주 자격 지위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리딩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전일 오후 이사회를 소집하고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유상증자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높여 재무 건전성 개선과 영업 활성화를 위한 수익 증대를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이사회에선 유상증자 추진 계획만 결의했을 뿐, 정확한 자금 규모와 인수가격은 주주들과 논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2대 주주인 대업스포츠가 경영권 전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작년 말 동화그룹이 리딩투자증권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대주주 지위 획득에 나섰지만 공무원 연금 등 기존 주주측에서 동화그룹이 지닌 지분이 가압류 상태라며 대주주 승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상태다.

동화그룹이 보유한 리딩투자증권 지분(20.8%)은 당초 리딩투자증권 창업자인 박대혁 전 부회장이 하나은행에 자신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맡긴 것이다. 동화그룹은 박 전 부회장을 돕기 위한 단순투자 목적에서 지분을 획득했지만 이후 리딩투자증권 경영권 인수를 위해 현재 금감원에 대주주 지위 변경을 요청한 상태인 것.

현재 리딩투자증권의 주요 주주들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9.98%), 한국교직원공제회(8.34%), KDB생명(5.17%) 등 기관투자자들과 대업스포츠와 특수관계인(17.56%)들로 구성돼 있다.

리딩투자증권 사정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의 주요 주주들 입장에선 박대혁 회장과 긴밀한 동화그룹의 대주주 변경승인에 대해 심사 무효를 주장하는 상태”라며 “실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실권주가 발생하기 때문에 2대주주인 대업스포츠가 GP로 나선 PEF를 결성하고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실권주를 인수해 리딩투자증권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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