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한반도 평화 원하면 핵문제 해결 나서야”

입력 2014-0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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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진정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갑자기 유화적인 선전공세를 펴는데 과거 경험으로 보면 항상 그런 유화적인 선전공세를 편 후에 도발이 있거나 말과 행동이 반대로 가는 경우가 있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장성택 처형 같은 사례로 볼 때, 북한은 예측이 불가능한 곳인데 점점 더 예측이 불가능한 곳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한미) 두 나라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안보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을 두고는 “북한 주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통일을 이루는 것이고 그것은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주변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핵 없는 한반도가 될 것이고, 또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안보태세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서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돼야지 대화를 위한 대화로 핵무기를 고도화하는데 시간만 벌어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선 “일본하고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 같은 것은 전쟁을 통해 여성인권을 침해한 심각한 인권문제이기도 한데 일본이 전향적인 태도로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조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침략이라는 것은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다른 것이고 위안부 문제도 책임이 없다고 그러고, 이렇게 될 때 말로만 해서 되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미국 정부나 의회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해 온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고 또 그런 방향으로 가야 뭔가 그나마 풀릴 수 있는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전제가 되질 않으면 한일 정상이 만나도 의미 없는 만남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나치의 전쟁범죄를 잇달아 사과해 온 독일을 언급하며 “유럽의 어떤 나라도 독일에 대해 거부감을 갖거나 그러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일본이 동북아의 평화나 한일관계를 위해 그렇게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간사이기도 한 루비오 의원은 “한반도가 반드시 민주주의 하에서 통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당장 이뤄지기는 어렵지만 빨리 그날이 오기를 희망하고 있고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뒷받침할 것이며, 이 점에 대해서는 초당적 지지가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또 “북한과 대화를 하는데 있어 남한과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은 생산적이거나 지속가능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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