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의 전쟁터’ 된 오픈마켓

입력 2014-01-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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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한국 진출, 롯데·신세계, 온라인몰 업그레이드…네이버 샵N, 지난해 거래액 1조 돌파

국내 오픈마켓(온라인 장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포털’ 네이버의 등장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오픈마켓 시장은 올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국내 ‘유통 공룡’ 롯데·신세계의 공습으로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토종 업체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의 ‘3강 체제’가 지켜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아마존, 한국 공습 준비 돌입=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한국 공습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한국법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는 지난 12일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대표를 제너럴매니저(GM)로 영입하고, 각 분야별 한국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공고가 사업 전반적인 인력 충원이라는 점에서 아마존이 디지털콘텐츠 기기 유통업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마존이 온라인몰 사업을 본격화하면 해외 직접구매 시장에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상반기에 아마존닷컴 서비스를 본격화하면, 연내 어떤 형태로든 오픈마켓 사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신세계 진출… 네이버보다 파급력 커= 잠재적인 위협 대상으로 거론됐던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도 오픈마켓 시장에 속속 진출 중이다. 롯데는 최근 ‘E2(가칭)’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온라인몰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팀은 백화점, 마트, 닷컴, 홈쇼핑, 하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 관계자들로 꾸려졌다. 이들은 각각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최근 선보였다. 초기 문제점 등을 개선해 이달 내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온라인몰을 통합하면 백화점 고객을 마트로, 마트 고객을 백화점으로 유도해 구매 횟수와 금액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신세계의 움직임은 그간의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픈마켓서 많은 고객을 확보할 경우 온라인 성장 동력을 보유할 수 있고, 오프라인 유통망(백화점, 마트)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의 오픈마켓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높은 만큼 크 파급력은 네이버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거래액 1조 돌파에 수성 한창= 네이버의 쇼핑몰 샵N이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대한 사용자 트래픽과 데이터베이스(DB)를 사업에 적극 활용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채 2년도 안돼 거둔 성과다. 샵N의 맹추격에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는 ‘3강’를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11번가는 큐레이션(Curation)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큐레이터가 좋은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듯 11번가 MD(상품기획자)들이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상품을 직접 선별해 파격가에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11번가는 큐레이션 코너 ‘쇼킹딜’을 운영하며, 상품 규모를 2000개에서 연말까지 70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G마켓 역시 큐레이션 쇼핑몰 ‘G9’에 주력한다. G마켓 측은 “UI 개선 등 모바일쇼핑의 질적 향상에 목표를 두고, 사용자 편의를 강화한 서비스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션 역시 모바일쇼핑에 초점을 두고, ‘빅데이터’ 활용에 공을 들인다. 빅데이터는 자료를 기반으로 ‘남들은 뭘 살까’ 코너를 마련해 상품을 추천한다. 반복구매상품, 클릭했던 상품을 다시 보여주는 개인화 서비스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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