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중동의 봄 이후 정국 혼란 여전

입력 2014-01-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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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등 무장단체 테러ㆍ납치 저질러…미국 대사 사살로 국제사회 충격도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피랍되면서 현지의 정국 혼란이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리비아 보안당국은 20일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현지 무장단체들이 납치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독재정권을 몰아내면서 민주화 기대가 커졌다.

리비아 정부는 카다피 축출 이후 제헌의회(GNC)를 소집해 반정권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정권 수립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전임 총리였던 무스타파 아부 샤구르가 취임 25일 만에 해임되고 지난 2012년 10월 인권변호사 출신인 알리 제이단(63)이 총리에 임명된 후에도 리비아의 혼란은 계속됐다.

제이단 총리 취임 전인 2012년 9월 무슬림 테러세력은 당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였던 크리스 스티븐스 등 외교관 4명을 벵가지에서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러 충격을 안겨줬다.

GNC는 카다피 전 대통령 집권시절 정부 요직에 있었던 이들의 공직 진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정권 확립에 나서는 노력을 보였으나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안사르알샤리아’등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의 테러도 자행되고 있으며 카다피 집권기간에 보이지 않던 지하드 무장단체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불안정한 치안 속에 트리폴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여름 이슬람 과격 원리주의 세력에 반대하는 시민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리비아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인 압둘살람 알무스마리가 테러로 사망하자 분노한 시위대가 트리폴리와 벵가지의 무슬림형제단 정의건설당(PJC) 사무실을 공격했다.

심지어 정부 수장인 알리 제이단 총리가 지난해 10월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수시간 만에 풀려나 리비아의 혼란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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