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해외 라이선스 대작 속 2014 기대작은 무엇?

입력 2014-0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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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들인 ‘보이첵’ “세계서 통할 작품”… 안중근 의사 일대기 ‘영웅’ 7번째 공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영웅'(사진=뉴시스)

창작뮤지컬이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올 한해 창작뮤지컬이 관객과 만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일대기를 담아낸 ‘아가사’(2013년 12월 31일~2월 23일, 서울 이해랑예술극장)는 물론 한국 전통의 판소리로 감동을 전할 ‘서편제’(3월 20일~5월 1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까지 모두 다양한 소재와 형식, 경쟁력으로 무장한 창작뮤지컬이 벌써부터 관객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흥행을 증명한 라이선스 대작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 또는 창의적 시도로 무장한 ‘보이첵’ 등 신작 창작뮤지컬들은 관객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또한‘해를 품은 달’처럼 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끄는가 하면 ‘영웅’ 등 묵직한 주제의식을 내재한 창작뮤지컬도 대중과 마니아 관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명성황후’, ‘영웅’을 통해 국내 뮤지컬 역사를 개척해온 윤호진 연출의 신작 ‘보이첵’(10월 9일~11월 8일, 서울 LG아트센터)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제작비 40억원을 들인 ‘보이첵’은 독일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윤호진 연출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내며 지난 8년간 영국 웨스트엔드 스태프와 함께 준비했다.

스타 파워와 만난 작품은 자연스럽게 관객의 관심을 유도한다. 유준상, 류정한, 박은태, 리사 등이 출연하는 ‘프랑켄슈타인’(3월 18일~5월 11일, 충무아트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충무아트홀이 2011년부터 직접 제작에 나선 야심작이다.

소녀시대 서현이 뮤지컬에 첫 데뷔하는 ‘해를 품은 달(1월 18일~2월 23일,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는 슈퍼주니어 규현, 뮤지컬 인기 스타 전동석, 김다현이 호흡 맞춰 관객의 만족도를 더할 전망이다.

관객의 시선을 끄는 화려함으로 무장하지 않아도 작지만 강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소극장 창작뮤지컬도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3년 제2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 ‘디스 라이프: 주그리 우그리’(1월 3일~2월 26일)가 대표적 사례다.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저승사자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인간 세상에 내려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다양한 세대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의 발길을 공연장으로 이끌고 있다.

관객의 높은 신뢰 속에 ‘영웅’(1월 7일~2월 16일, 서울 예술의 전당)의 무대가 다시 열렸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루며 울림을 주는 ‘영웅’은 2009년 초연 이후 7번째다. JK김동욱, 김승대, 강태을이 트리플 캐스팅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재해석한 안중근을 탄생시켰다.

해외 뮤지컬을 수입해 그대로 제작(레플리카ㆍReplica)하거나 국내 실정에 맞게 변화(논레플리카ㆍNon-Replica)를 주는 라이선스 뮤지컬 중심인 국내 시장에서 창작뮤지컬은 아직까지 산업적으로 큰 지형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올해 전문가들은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희망적 징후가 보인다고 전망한다.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 이유리 교수는 “올해부터 창작극 제작과 공연 지원을 위한 제도가 개선돼 문예기금 50억원이 지원되는 점, 대형 창작뮤지컬 ‘보이첵’, ‘프랑켄슈타인’의 출범이 스타 캐스팅으로 흥행이 점쳐치는 점이 올해 창작극의 기대를 높인다. 한편 롱런 비즈니스인 뮤지컬은 오랜 기간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가치를 더하는데, 라이선스 중심의 산업 구조상 실험 기회가 적고, 창작인력이 부족하며, 투자도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획기적 발전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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