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헌 책방 역사 잇는다

입력 2014-0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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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중앙·헌책서점 운영 한영일씨, 현장 직접 뛰며 보유서적 10만권 달해

갈수록 위축되는 헌책방 세계에서 경남지역 헌책방의 ‘명맥’을 잇는 서점이 있다.

마산 합포구 중앙동의 중앙서점과 헌책서점은 경남 창원지역 헌책방이 하나둘씩 문을 닫을 때도 제자리를 지켰다. 중앙서점과 헌책서점이 비교적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데는 현 주인인 한영일(45) 씨의 노력이 컸다.

한씨가 1999년과 2005년 중앙·헌책서점을 차례로 인수할 당시 각각 1만 권과 8000권에 불과하던 책은 올해 두 곳 합쳐 10만 권 정도까지 늘었다. 한씨가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양질의 장서 확보에 노력한 결과였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인근 헌책방 4곳을 인수해 규모를 대폭 늘리기도 했다.

2008년 말부터는 인터넷 서점인 ‘북코아(bookoa)’를 통해서도 중앙·헌책서점의 책들을 팔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 덕에 두 서점에서 팔리는 책의 연간 판매금액(온·오프라인 포함)은 6년 전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

한씨는 “IMF 이후 우연히 중앙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가 헌책방 운영에 뛰어들게 됐다”며 “초창기 고생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은 상태여서 오래된 단골도 꽤 많고 ‘이런저런 책이 있느냐’고 문의하는 전화만 해도 하루에 10통 정도 걸려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 초 창원만 보더라도 10곳이 훌쩍 넘던 헌책방이 지금은 절반인 7곳 정도로 줄었다”며 “헌책방이 문을 닫는 추세인데 헌책방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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