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안철수 측, 수도권 3곳서 ‘대결구도’ 형성할 듯

입력 2014-01-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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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장하성 서울시장 카드’…박원순과 어색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민주당이 6·4지방선거에서 수도권 3곳을 놓고 정면 대결할 전망이다.

안 의원 측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가 고사 의사를 밝히는 등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안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 의원이 6월 지방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안 의원 측은 그간 박 시장과의 관계를 의식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문제를 고심해왔다. 그러나 전국 정당화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으로서,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의원이 지지해 당선된 민주당 소속 박 시장과의 한판승부도 불사하겠단 의미이기도 하다. 안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은 최근 라디오방송에서 “새로운 정치를 할 목적으로 새 당을 만드는데 서울시장 후보를 안내면 국민이 뭐라고 보겠느냐”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 측은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3곳(서울 경기 인천)과 호남 3곳(광주 전북 전남), 영남 1곳(부산) 등 모두 7곳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기지사 후보로는 김상곤 교육감과 정장선 전 민주당 의원 등을 접촉 중이다. 이밖에 인천은 박호군 새정추 위원장, 부산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사실상 전국적으로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야권에서 선거공식처럼 인식돼 온 ‘단일화’ 틀이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안 의원 측의 독자세력화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이 호남이나 수도권 한 곳 씩만 민주당에 이길 경우 신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 간 3파전이 현실화한다면, 야권이 수도권에서 전패할 가능성도 높아 선거막판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안 의원 측이 호남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단일화 행보 가능성을 내비치자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 비난모드로 본격 전환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건 박 시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라고 성토했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도 기자 오찬회에서 “안철수 신당과 우리당, 둘 중에 누가 죽든 우리 당이 죽어도 연대를 해선 안 된다”며 “이번에는 만약 깨지더라도 부딪혀서 깨져야 하는 선거”라며 일전을 불사하겠단 태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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