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잡아라” 보험사들 물밑작업

입력 2014-01-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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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롯데손보 등 인수 의지

구자원 LIG 회장 일가가 최근 CP(기업어음) 피해보상을 위해 매각키로 결정한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물밑작업이 분주하다.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동양생명 등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계열 삼성화재, 한화손보와 현대해상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인수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 회장 일가가 LIG손보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LIG손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롯데손보의 시장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각각 7.3%와 3%다. LIG손보의 시장점유율이 13.4%인 점에 비춰봤을 때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20.7%, 16.4%가 돼 업계 2위로 급부상하게 된다.

또한 동양생명 역시 보고펀드와 함께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현대해상이 LIG손보 인수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측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며“루머 유포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먼저 업계에서는 LIG그룹이 주장하고 있는 CP 투자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대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굳이 LIG손보를 매각해야 하느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구자원 회장은 지난 11월 19일 LIG손보 매각 선언을 하면서 이유에 대해 “LIG건설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할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고 결국 LIG손보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LIG그룹은 지난해 12월19일 “LIG건설 CP 투자자 피해보상이 97% 마무리됐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즉 피해액 2100억원 가운데 1956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보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LIG손보의 경영권은 굳이 팔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또한 업계에서는 구 회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검찰, 법원 측에 선처를 호소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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