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올해는 제2기 신경영 구축을 위한 원년”

입력 2014-01-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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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당면 과제인 ‘단기 생존역량’과 ‘중장기 재도약 기반’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

현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제 더 이상 기존의 ‘영업전략, 운영모델, 관리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며, “올해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줄 것”을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를 위해 △단기 생존역량 확보를 위한 경영 효율성 극대화 △중장기 재도약 위한 핵심역량 강화 △조직문화 발전 및 핵심 인재 육성 △남북협력 개선 노력 △임직원 본분 및 책임 강화 등 5개 과제를 언급했다.

현 회장은 “우리 그룹이 당면한 재무적 위기를 해결하고 건강한 기업체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사업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매각, 조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특히, 관습과 타성에 젖은 방만경영의 요소가 없는지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세심하게 되돌아보고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를 지향하는 모습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1위의 기업도 향후 1~2년의 실적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와 트렌드의 변화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에 응전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정확히 관찰하고 이에 적응해 스스로를 변모시켜 나가는 혁신과 창의성이 요구되며 중장기 재도약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인재 육성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영이념과 가치, 비전을 정립한 ‘현대WAY’를 모두 공유해 우리의 집중된 역량을 만들자”며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선택, 새로운 사업기회의 포착과 집중은 결국 그 조직구성원의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또 대북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성장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는 남북관계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컸던 해였다”며 “그럼에도 ‘상호협력과 공존’, ‘평화와 번영’의 큰 흐름은 우리 역사의 한 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 현대그룹의 소임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한 현대그룹 자구책 발표에 따른 대대적인 조직개편 가능성도 암시했다. 현 회장은 “올 한해 자구계획 이행을 위한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 등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기업가치의 보존과 확대”라며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을지라도 단단한 정신무장과 성숙된 업무자세로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사회에 이바지해야하는 본연의 의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현대그룹은 끊임없는 혁신과 인고의 과정을 거쳐 연내에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재진입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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