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내년 정책금융 역할 적극 수행”

입력 2013-12-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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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내년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건설·플랜트 및 조선해양 등 국가 전략산업에 총 43조원의 여신을 공급하는 한편 창조형 산업에 대해 총 2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및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 행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내년부터 수출입은행 내에 ‘해외건설· 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를 설치,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프로젝트 정보의 집중화, 참여 금융기관 및 협회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원스톱 금융지원 시스템의 효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의 역할이 과거 실물경제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 실물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취지다.

미래창조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김 행장은 “제조업의 힘만 가지고는 고용률 70% 정책목표 달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보건의료 등 청년고용 창출 및 수출파급 효과가 높은 창조형 산업에 대해 2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행장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창조산업의 특성을 감안, 지식재산권 기반의 IP 수출자금, 애니메이션 해외수출 홍보비용 지원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엔지니어링 등 양질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개발 사업,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고부가 가치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 26일 통과된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에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입과 해외진출 촉진’이 미션으로 새롭게 추가된 만큼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수은은 올해 수출초보기업, 수출중견기업,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으로 총 25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김 행장은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자금의 규모를 지난 해 두 배 수준인 2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그는 “상생협력자금이 전통적인 제조업뿐 아니라 해외건설·플랜트 공동수주 전략 부분에서도 새로운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창의적인 금융상품 개발도 천명했다. 김 행장은 열거주의에서 포괄주의로 법체계가 전면 개편됨에 따라 모든 여신제도에 대해 신속한 정비와 함께 즉시 ‘여신제도 개편 태스크 포스’를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의 관리도 강조했다. 김 행장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은 1조3500억원의 승인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사업발굴 노력과 함께, KSP 사업, 개발금융과 수출금융을 결합한 패키지형 복합금융 지원 등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성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남북협력기금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면서 남북경협 지원 전략 수립, 제도 정비를 통해 능동적인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광역두만강 개발계획(GTI)의 경우 ‘동북아 수출신용기관 금융협력’을 선도적으로 리드해 이들 지역에 우리 기업이 조기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부적으로는 올해를 ‘비상경영, 감량경영의 해’로 선포,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행장은 “모든 사업은 영점 기준에서 타당성을 점검하고 조직 단위별로도 낭비요인을 남김없이 제거하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 또한 혁신적으로 개선해 경영 효율성을 배가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내년 출범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정상화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흔들림 없이 실행해 나감으로써 ‘신뢰받는 금융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준법감시 기능 강화 및 ‘수은 3.0 계획’에 따라 정보공개를 확대, 청렴은행으로 거듭나자고 독려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김 행장은 “법정 자본금이 15조 원으로 늘어났지만 재정출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의 증대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의 중요성은 지대하다”며 “수지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여신 목표 달성과 수지 개선이 조화롭게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조선, 해운, 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의 위기에 더해 대기업 부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업별, 계열별 신용평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여신의 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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