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외국계 생보사 또 배당잔치

입력 2013-12-27 10:33 수정 2013-12-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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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BK인수 승인 전 800억 배당… AIA생명은 현금 해외 본사 송금

국내 보험업계가 저금리와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생보사들이 배당 등으로 해외 본사에 잇달아 자금을 송금하고 있다. 특히 ING생명의 경우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 전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2013사업연도(2013년4월~2013년12월) 중간배당으로 1주당 9756원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7268원보다 34.23% 증가한 금액이다.

주당 배당금액이 증가하면서 배당금 총액도 전년 596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800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40.14%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ING생명 인수 관련 MBK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도 지난달 중간배당으로 주당 2000원, 총 3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만 총 11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이 고스란히 챙기고 있다.

또 AIA생명은 지난 11일 한국시장 진출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본사에 300억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한국에 설립된 AIA생명은 법인이 아니라 지점 형태이기 때문에 배당이 아닌 영업기금 송금 형태로 본사에 이익금을 보낸 것이다. AIA생명이 본사에 보낸 송금액은 올해 상반기(4월~9월) AIA생명 순이익 614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이 외국계 금융사들에 대해 고배당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대형 보험사들 대비 배당성향이 높다는 지적이다.

대형 보험사인 삼성생명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9.6%였고, 교보생명(13.4%)과 한화생명(27.05%)도 30%를 넘지 않았다. 대형 손해보험사도 20%초반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고배당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일”이라며 “특히 외국계 보험사들의 경우는 과도한 배당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에서도 나서고 있지만 아직 통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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