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T-모바일 인수 박차...세계 2위 이통사로 부상하나

입력 2013-12-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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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 인수 최종 협의…인수하면 이동통신 부문 매출 694억 달러 전망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4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미국 3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한데 이어 T-모바일을 인수해 세계 2위 이통사로 부상할 목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의 연간 이동통신 부문 매출액은 694억 달러로 확대된다.

세계 1위 이통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다. 차이나모바일의 연 매출은 904억 달러다.

한 관계자는 “현재 소프트뱅크가 자회사인 스프린트를 통해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인수안에 대해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초 2조 엔에 T-모바일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앞서 인수 방식으로 주식 맞교환을 추진했으나 도이치텔레콤이 현금 거래를 선호하면서 주식공개매수 등 다른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자 미국 금융기관들과 차입 관련 논의도 착수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국 이통업계의 판도를 크게 바꿀 전망이다.

스프린트의 미국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 2분기 기준 5326만명을 기록했다. T-모바일은 4402만명이었다.

두 회사가 통합되면 소프트뱅크는 1억명 가까운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1억1719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비슷한 수준이다. AT&T의 1억788만명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와 버라이즌·AT&T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난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AT&T는 2011년 T-모바일을 39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으나 미국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10일 스프린트를 216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기업의 국외 M&A로서는 최대 규모다.

이 인수는 외국 기업이 미국 유력 통신 업체를 장악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논란을 샀다.

소프트뱅크는 당시 독립적으로 안보 현안을 감시하는 특임 이사를 스프린트 이사회에 추가하는 양보안을 내놓으며 인수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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