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B금융, 우투증권 인수 사실상 포기

입력 2013-1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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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인수 불가 판단…NH금융 유력 속 이사회 매각 보류 가능성도 나와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현재 상황으로는 우투증권 인수가 불가능하다고 인수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까지 우투증권‘패키지 매각’원칙 고수를 천명함에 따라 KB금융은 우투증권 우선협상자 선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NH농협금융의 우투증권 인수가 유력해졌지만 우리금융 이사회가 여전히 배임 부담으로 우선협상자 선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우투증권 패키지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지만 패키지 매각과 개별 매각 등 매각방식에 대한 의견차로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KB금융은 우투증권 단독으로는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는 마이너스(-)로 평가해 전체 가격은 NH금융, 파인스트리트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으로 우투증권 패키지가 해제될 경우 유리한 입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NH금융은 우투증권만 놓고 봤을 때는 KB금융보다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지만 나머지 3개 계열사인 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운용 등에 가격을 고르게 책정해 패키지 전체 가격이 참여 금융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스트리트는 전체 가격으로 1조2000억원의 높은 매각가를 제시했지만 투자확약서(LOC) 불충분 등 자금조달 가능성에서 감점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금융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및 원칙 고수 등의 두 가지 조건에 대한 엇갈린 의견으로 지난 20일 우선협상자 선정을 미뤘다. 헐값 매각에 따른 배임 논란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패키지 매각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우투증권 패키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의 원칙이 변함이 없는데다 배임 부담도 한층 덜었기 때문이다.

신제윤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투자증권 매각의 배임 논란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는 배임이 아니라고 본다”고 배임 논란을 일축했고 또 “패키지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 이사회를 열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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