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한목소리'…"쌍용건설 무너지면 안된다"

입력 2013-12-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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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법정관리와 정상화의 갈림길에 섰다. 만약 쌍용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1400여개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 등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중으로 쌍용건설의 추가 정상화 방안을 채권단 회의에 올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지난 20일까지 5000억원 출자전환 및 신규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채권단이 결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군인공제회와 추가 협상을 이유로 이를 보류했었다. 군공은 쌍용건설에서 받을 돈 1235억원 중 원금 850억원을 연내 400억원, 내년 450억원으로 나눠서 받고 이자는 2015년 말까지 이자율을 낮춰서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이 23일 김진훈 군인공제회 이사장과 직접 만나 쌍용건설 회생을 위해 채권 회수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이사장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군공과의 추가 협상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안건을 준비하고 있지만 채권단의 지원 결의가 오는 26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쌍용건설의 법정관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용건설이 이달 중 협력업체 등에 지급해야할 대금이 약 1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도래하는 2000억원 가량의 협력업체 대금 지급도 불가능하다.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건설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0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동반부실이 불가피한데다 쌍용건설이 진행 중인 외국공사가 전면 중단돼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신인도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과 같은 대형사의 협력업체들은 다른 건설사와 원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어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법장관리 상태여서 신규 수주와 자금집행 등에 제한이 생기면 우수 협력업체들의 경영난도 불가피하다"며 "특히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중소업체 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신호탄으로 건설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만 4개 현장 약 1조6000억원의 공사를 수행하는 등 현재 8개국에서 16개 프로젝트 3조원 규모에 해당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건축시공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해외건설시장에서 국내건설체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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